미 의회 "비핵화대화 촉진계기
더 진전된 비핵화 조치 취해야"
北 매체 文 평양방문 미리 예고
미국 태도와 대조적 '환영입장'
더 진전된 비핵화 조치 취해야"
北 매체 文 평양방문 미리 예고
미국 태도와 대조적 '환영입장'
평양 남북정상회담
文 방북 당일에도 美北 신경전
[디지털타임스 박미영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당일에도 미국과 북한은 신경전을 이어갔다. 미국은 대북제재 유지 방침을, 북한은 종전선언을 거듭 촉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적인 제재는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에 있어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오늘 북한에 대한 제재 및 러시아의 적극적인 제재 준수 약화 시도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국제적 제재를 이행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평양정상회담 개최 직전에 안보리 회의를 긴급 소집하면서 대북제재 압박의 고삐를 죄고 있다. 미 조야에서는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북한의 비핵화 이행 조치에 앞서 남북 경협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계기가 될 가능성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 의회도 평양정상회담이 비핵화 대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실질적 비핵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은 "북한이 미군 유해를 송환하며 선의를 보이긴 했지만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더 진전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북한은 '선 핵포기'를 요구하고 있는 미국을 향해 날을 세우면서 종전선언을 요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8일 "북미 사이 대화의 교착은 미국 탓"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은 자신들이 공약한 종전선언 선포를 비롯해 신뢰조성 의지는 보이지 않고 '선 핵포기' 주장만을 고집하고 있다"고 미국을 비판했다. 또 "우리는 미국이 관계개선을 위한 신뢰구축 조치를 취한다면 상응하는 선의을 취할 수 있다"며 "조미가 서로의 적대 관계를 해소하자면 무엇보다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매체들은 미국에 대한 태도와는 대조적으로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신속 보도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역사적 북남 수뇌상봉을 위해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다"며 "판문점 선언의 이행으로 되는 이번 평양 수뇌상봉은 새로운 역사를 펼쳐가는 북남 관계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중대한 계기로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동신문도 이날 1면을 통해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소식을 알렸다. 북한이 우리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미리 예고한 것은 이례적이다. 2007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는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후 시차를 두고 보도했었다.
평양정상회담 MPC=박미영기자 mypark@dt.co.kr
文 방북 당일에도 美北 신경전
[디지털타임스 박미영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당일에도 미국과 북한은 신경전을 이어갔다. 미국은 대북제재 유지 방침을, 북한은 종전선언을 거듭 촉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적인 제재는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에 있어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오늘 북한에 대한 제재 및 러시아의 적극적인 제재 준수 약화 시도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국제적 제재를 이행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평양정상회담 개최 직전에 안보리 회의를 긴급 소집하면서 대북제재 압박의 고삐를 죄고 있다. 미 조야에서는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북한의 비핵화 이행 조치에 앞서 남북 경협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계기가 될 가능성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 의회도 평양정상회담이 비핵화 대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실질적 비핵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은 "북한이 미군 유해를 송환하며 선의를 보이긴 했지만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더 진전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북한은 '선 핵포기'를 요구하고 있는 미국을 향해 날을 세우면서 종전선언을 요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8일 "북미 사이 대화의 교착은 미국 탓"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은 자신들이 공약한 종전선언 선포를 비롯해 신뢰조성 의지는 보이지 않고 '선 핵포기' 주장만을 고집하고 있다"고 미국을 비판했다. 또 "우리는 미국이 관계개선을 위한 신뢰구축 조치를 취한다면 상응하는 선의을 취할 수 있다"며 "조미가 서로의 적대 관계를 해소하자면 무엇보다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매체들은 미국에 대한 태도와는 대조적으로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신속 보도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역사적 북남 수뇌상봉을 위해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다"며 "판문점 선언의 이행으로 되는 이번 평양 수뇌상봉은 새로운 역사를 펼쳐가는 북남 관계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중대한 계기로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동신문도 이날 1면을 통해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소식을 알렸다. 북한이 우리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미리 예고한 것은 이례적이다. 2007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는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후 시차를 두고 보도했었다.
평양정상회담 MPC=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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