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충전에 406km… 국내 전기차 수준 끌어올린 코나 일렉트릭

막힌 도로·골목길도 요리조리 잘 빠져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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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충전에 406km… 국내 전기차 수준 끌어올린 코나 일렉트릭


시승기 코나 일렉트릭

[디지털타임스 예진수선임기자] 현대자동차의 코나 일렉트릭(EV)은 국내 전기차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모델이다. 세계 최초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다운 실용성을 갖춘 데다 1회 충전에 서울∼부산까지 거리인 406km를 달릴 수 있다. 이미 코나 EV는 올해 5월 출시 이후 사전 계약 대수가 1만 8000대를 웃돈다.

코나 EV를 시승하면서 본격적인 장거리 전기차 시대가 열렸음을 실감했다. 대체로 정속 주행을 한 탓인지 400km를 달리고도 남은 운행 거리가 10km쯤 됐다. 코나 EV는 배터리 용량에 따라 39.2kWh와 64kWh 두자리 트림으로 나뉜다. 시승차는 프리미엄 모델인 64kWh 사양이다. 최고출력 150kW(204마력), 최대 토크 395N·m(40.3kg·m)의 성능을 낸다.

코나 일렉트릭을 시승하기 전 디자인을 살펴봤다. 기존 코나의 디자인을 이어받았지만 범퍼 일체형 전면부와 전자식 변속 버튼 등 다양한 전기차 전용 디자인 요소들이 적용됐다. 측면 펜더에 추가된 '블루 드라이브' 엠블럼이 멋지다. 2열 레그룸이 다소 좁은 점은 아쉬웠다.

먼저 코나 일렉트릭을 타고 서울 도심에서 강변북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를 거쳐 경기도 청평 호수까지 71km를 왕복으로 달렸다. 도심 정체 구간과 고속도로, 구불구불한 산길 등을 고루 체험했다. 시동 버튼을 눌러도 떨림과 소리가 전혀 없다. 시동이 켜져 있는지 계기판 정보를 거듭 확인해야 할 정도였다. 이같은 실내 정숙도는 시승하는 내내 이어져 다소 지루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가속페달을 밟자 8초 정도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했다. 코나EV의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6초로 메르세데스-벤츠의 E-200과 비슷한 수준이다. 내연기관차는 분당 엔진 회전수(RPM) 가운데 최대의 파워를 발휘할 수 있는 구간과 변속감이 있지만 코나 EV는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부터 강력한 초반 가속력을 낸다.

꽉 막힌 도로와 골목을 이리저리로 빠져나갈 때도 신속하게 반응한다. 모터로 구동되기 때문에 응답성이 빠르다. 고속도로에서는 전기차 특유의 가속 쾌감 때문에 질주본능이 꿈틀거린다. 스포츠카 같은 폭발적 스피드를 발휘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끄러지듯 내달리는 시원한 속도감을 맛볼 수 있었다. 코나EV는 흐릿한 차선까지 인식한다. 차선을 벗어나려고 하면 차 스스로 살짝 핸들을 움직여 차선을 유지한다.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와 운전자 주의 경고 등 안전장치가 기본 적용돼 있다.

이어 경기도 광주에서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50km 구간을 왕복으로 시승했다. 빠른 속도에서 감속할 때의 차체 안정감 등을 느껴보기에 딱 좋은 코스였다. 전기차는 갑자기 발을 떼면 급감속이 되기 때문에 차간 거리에 신경을 쓰면서 주행했다. 코나 EV는 고속 주행을 하다 속도를 확 줄여도 튼튼하게 버텨준다. 1.7톤에 달하는 거구임에도 코너링도 날렵했다.코나 EV는 에너지 효율에도 신경을 많이 쓴 차다. 운전석만 부분적으로 냉·난방을 작동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운전석 개별 공조와 모터 등에서 생기는 폐열을 활용해 난방 효율을 높인 히트 펌프 시스템 등으로 넉넉한 주행 거리를 확보했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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