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삼성SDS, 블록체인 적용… 수출통관 물류 프로세스 재설계

48개 기관·기업과 사업추진 협약
국가 물류 경쟁력 높이는데 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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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삼성SDS, 블록체인 적용… 수출통관 물류 프로세스 재설계
강태일 관세청 정보협력국장(왼쪽 여덟번째)과 김형태 삼성SDS 부사장(아홉번째)이 14일 오후 블록체인 기반 수출통관 물류서비스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기관들과 MOU를 맺은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SDS 제공
관세청이 삼성SDS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수출통관 물류 프로세스를 재설계한다.

삼성SDS(대표 홍원표)는 관세청이 세계 최초로 추진하는 블록체인 기반 '수출통관 물류서비스'를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적용해 구축한다고 16일 밝혔다.

관세청과 삼성SDS는 14일 서울본부세관에서 수출입 관련 공공기관, 선사, 보험사 등 48개 기관·기업과 사업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관세청은 협약 이후 관련 단체와 공동으로 수출통관 물류 업무절차를 재설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주사업자로 삼성SDS를 선정했다.

이 사업에는 한국머스크·현대상선·SM상선 등의 해운기업과 국민은행·KEB하나은행·신한은행 등 은행, 삼성화재·현대해상 등 보험사가 참여한다. 관세청은 사업을 통해 통관업무 프로세스를 전면 재설계하고 참여기관 전체를 블록체인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수출관련 기관·기업들이 수출품 세관 신고부터 최종 인도 과정까지 각 단계별로 발생하는 서류를 빠르게 공유하고 문서 위변조를 차단한다. 관세청은 이 사업에 이어 해외세관과 해외기업들도 참여시켜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물류 분야 블록체인 사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는 2015년 전담 조직을 갖추고 기술 개발에 착수, 지난해 넥스레저를 선보인 후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해 왔다. 넥스레저는 기존 블록체인 기술로 구현하기 힘들었던 실시간 대량 거래처리, 스마트 자동 계약, 기업시스템용 개발 운영환경, 생태계 전체를 조망하는 관리 모니터링 체계를 갖춘 게 강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기술과 솔루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글로벌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2016년 글로벌 협력 프로젝트인 '하이퍼레저'에 가입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기업용 블록체인 기술 연구협업체인 EEA(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 얼라이언스)에도 가입해 솔루션 개발과 기술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블록체인 신분증, 포인트, 지급결제 등 7개 관련 특허도 획득했다.

금융분야에서는 삼성카드 디지털 객장에 전자문서 원본확인, 제휴사 자동로그인, 생체인증 보안 등의 기능을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은행권 블록체인 공동인증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데 이어 생명보험업권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사업도 수주했다.

제조영역에도 기술 적용에 나섰다. 작년 10월 삼성SDI의 글로벌 스마트계약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전자계약 관리는 여러 단계의 프로세스를 거쳐야 하고 나라별로 계약절차와 체계가 달라 어려움이 있었는데 블록체인으로 관리체계를 표준화했다.

물류 분야에서는 이 사업에 앞서 작년 5월부터 7개월간 38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 해운물류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블록체인 기술을 실제 해운물류 현장에 시범 적용한 사업으로, 화주·선사·세관·은행 등 물류 관련자들이 선화증권, 신용장 등 서류를 공유해 위·변조를 막고 발급절차를 간소화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과 제조·물류·금융 분야 기업간 거래를 혁신하는 블록체인 사업과 관련해 제휴를 맺기도 했다.

앞으로 넥스레저를 자체구축 방식, 클라우드 플랫폼형(PaaS), 클라우드 서비스형(SaaS) 등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한편 AI, 빅데이터 분석, IoT 혁신기술들과 융합해 나갈 계획이다.

김형태 삼성SDS 물류사업부문장(부사장)은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물류 블록체인 분야의 리더십을 더 강화하는 한편 국가 물류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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