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플랜 무산, 8·27대책에도… 더 오른 서울 집값

9월 첫주 아파트값 0.47% 올라
미니신도시 예고 과천 '초강세'
투기과열 등 규제지역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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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플랜 무산, 8·27대책에도… 더 오른 서울 집값
박원순 서울 시장의 개발 플랜이 무산된 가운데 8·27 대책이 발표되는 등 규제가 쏟아졌음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잠실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박원순 플랜 무산, 8·27대책에도… 더 오른 서울 집값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 정부가 연일 고강도 규제와 미니 신도시 건설 등 공급 확대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불붙은 서울 집값 상승세를 꺾지 못하고 있다. 집값 상승의 불쏘시개가 됐던 박원순 서울 시장의 '여의도·용산 통 개발' 계획까지 보류됐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또다시 주간 최대 상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집값 급등으로 성난 민심이 폭발할 조짐을 보이자 당정청은 '8·27대책' 2주 만인 이번 주말께 또다시 부동산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일 조사 기준 9월 첫째주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0.47% 올랐다. 전국 평균(0.09%)의 5배에 달했다. 대형 개발 사업이 무산된 가운데, 잇단 규제 대책까지 쏟아졌지만 2012년 조사 이래 최대 상승을 기록한 전주(0.45%) 보다 오히려 집값 오름폭이 커졌다.

지난주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종로구는 지난주 0.25%에서 이번주 0.29%로 되레 상승폭이 커졌다. 역시 이번에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동작구(0.60%)와 동대문구(0.33%), 중구(0.34%)의 경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다소 둔화했으나 여전히 오름세는 이어졌다.

강남권은 서초구(0.58%)와 강남구(0.59%)가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둔화했지만 송파구와 강동구는 각각 0.59%, 1.04%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동구는 지하철 9호선 개통이 임박하면서 고덕동 일대 아파트값이 크게 뛰며 주간 변동률도 1%대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광명과 하남시도 상승폭은 약간 줄었으나 여전히 1.01%, 0.44%의 강세를 보였다. 공급확대 대책으로 미니 신도시 건설이 예고된 과천시 아파트값은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주 대비 1.38%나 오르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발표된 초강력 부동산 대책인 '8·2대책' 이후 1년간 서울과 경기, 대구 등 규제지역의 집값은 고공 상승을 계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와 업계에 따르면 투기지역 또는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서울 25개 구의 최근 1년간 3.3㎡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16.4%에 달했다.

지난 5년 연간 상승률 2013∼2014년 0.7%, 2014∼2015년 5.5%, 2015∼2016년 6.2%, 2016∼2017년 12.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의 상승률이 19.3%로 가장 높았다. 성남시 분당구는 투기과열지구에 포함돼 있다.

이외에도 규제지역인 하남 16.4%, 과천 13.5%, 남양주 10.5%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8·2 대책 이후 서울 노원, 금천구의 경우 아파트값 상승률이 꺾이는 등 효과를 보이기도 했지만, '똘똘한 한 채'로 수요가 몰리면서 인기 지역은 상승률이 더 가팔라졌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제와 금융 등 수요 측면과 공급 측면 대책을 포함한 부동산 종합 대책을 추석 전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 현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실수요자 보호와 투기억제, 맞춤형 대책이라는 3가지 원칙을 계속 견지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공급 측면 대책과 수요 측면에서 세제·금융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관계부처와 협의중"면서 협의를 마치는 대로 추석 전에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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