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연구진이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GDP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없을 때를 가정한 경우보다 같은 조건에서 이미 2.1%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영국이 브렉시트를 결정한 뒤 투자가 4% 감소했고 물가가 1.5%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소비는 1.7% 낮아지고 실질실효환율(REER·통화의 실질가치)은 12% 절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고서는 2.1%의 성장률 하락이 브렉시트 국민투표 전에 나왔던 낙관적 전망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가장 비관적으로 추산한 타격 규모의 4분의 1이나 3분의 1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관측은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앞서 IMF(국제통화기금)는 영국의 브렉시트가 결정되기 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영국이 EU를 떠날 경우 영국 경제는 타격을 크게 입고 침체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영국 파운드화는 지난 2016년 6월 영국이 브렉시트를 결정한 이후 급락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브렉시트가 없다면 영국의 GDP 성장률은 연간 1%포인트씩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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