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대 운송안전단말기 시범설치
GPS 오차 10m내 정밀측위 가능
GPS 오차 10m내 정밀측위 가능
사람중심 교통안전 시대 열다
<하> 한국교통안전공단, 위험물질 운송차량 모니터링 강화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올해부터 위험물질 운송 차량에 대한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제2의 유조차 폭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1월 경남 창원 성산구 창원터널에서 브레이크 제동력을 상실한 화물차가 창원터널 앞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후 폭발해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국민적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다.
공단은 위험물질 운송차량에 운송안전 단말기를 설치하고 실시간 추적을 통한 사고 예방에 나선다. 지난 3월부터 12월까지 17억99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1차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스템 구축에 16억2000만원, 단말기 운영에 1억400만원 등이 투입된다.
공단은 올해 우선 300대에 운송안전 단말기를 시범 설치해 운용 효과 및 문제점을 파악한다. 차량 운전자는 위험물질 운송 시 운전자 정보, 위험물질 종류 등 운송계획 정보를 운송안전 단말기에 입력해야 하며 차량을 운전하는 동안 단말기를 켜놔야 한다.
위험물질 운송안전 단말기에는 고성능 GPS가 적용돼 GPS 오차 10m 이내 정밀 측위가 가능하다. 디지털운행기록계(DTG)기능과도 결합돼 차량의 모든 동적 정보를 분석할 수 있다. 위험 물질 운송 차량이 진입제한 구역이나 무정차 장기운행 등 이상 운행 감지 시 자체 감지 경고, 메시지 알림, 스피커폰 통화 등의 방식으로 대응에 나선다.
공단은 이외에도 운송안전 단말기와 CCTV 영상 연동을 통한 위험물질 운송관제 기능도 구축한다. 올해는 공단이 선정한 차량에 대해 시범 사업에 나서지만 내년부터는 형평성을 고려해 운송회사 규모별로 구분해 단말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향후 3년간 매년 5000대씩 장착해 2021년에는 1만5000대를 모니터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단은 운송안전 단말기를 설치해야 하는 차량 보유자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이동통신사와 연계해 단말기 1대당 30만원을 지원한다. 또 위험물질 운송안전 단말기와 센터 간 상호 통신 시 발생하는 통신비용도 지원할 예정이다.한편 위험물질 운송차량에 대한 모니터링은 해외 선진국에 이미 도입되어 있다. 싱가포르는 위험물질 면허·허가·승인 및 위험물질 운송차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위험물질 운송차량 관제시스템으로 중심업무지구 통행 제한, 도난 등 긴급 상황 시 차량을 원격 제어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에서도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 시행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위험물질 운송차량에 부착된 단말기를 추적·관리 함으로써 위험물질 차량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고 사고 발생시 신속 대처해 2차, 3차 피해를 막는 등 국민 안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