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규제 무색… 집값 상승 영향
'투기와의 전쟁' 2라운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매물품귀 현상 속에서도 주춤했던 매수세가 되살아나면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건수 기준)은 25일 기준 5198건으로 하루 평균 207.9건이 거래됐다.
지난해 8월 1만4677건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지만, 지난달 평균 거래량인 181건과 비교하면 15% 늘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3월 1만3821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4월 양도소득세 중과제도가 시행되면서 급격히 감소했다. 4월 6213건으로 절반 이하로 하락한 뒤 5월 5467건, 6월 4785건까지 줄었다.
그러나 지난달 박원순 서울 시장의 개발 호재와 맞물려 거래량이 5610건으로 반등한 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택거래신고는 계약 후 60일 내 이뤄진다. 이에 따라 이달 신고건에는 올해 6∼7월 거래건이 다수 포함돼 있다.
올해 6월 하순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이 공개된 이후 급매물이 팔리기 시작했고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용산 통합 개발, 강북 개발 선언으로 서울 전역에 걸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서울 지자체 중에서는 마포구 거래량이 급증했다. 올해 7월 170건에 그쳤던 마포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이달 25일 현재 231건으로 68.5% 증가했다.
마포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거래나 매수문의가 잠잠했는데 인근 용산·여의도 등에서 거래가 늘고 가격이 뛰면서 이쪽에 다시 매수세가 늘고 있다"며 "이달 현재 거래량이 이미 지난달 전체 거래량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강동구의 아파트는 이달 25일까지 231건이 신고돼 7월보다 41.8% 증가했다. 25일 기준 거래량도 이미 지난 한 달 거래량인 202건을 웃돈다. 서초구는 25일 기준 168건이 거래 신고돼 지난달보다 34.4% 증가했고, 최근 경전철 건설 호재로 투자수요가 몰리는 강북구도 25일 현재 거래량이 161건으로 7월보다 32.2% 증가했다. 이외에 양천구 310건, 도봉구 269건, 강서구 349건, 강남구 170건, 금천구 108건 등이 지난달보다 거래량이 각각 20% 이상 늘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로 거래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최근 두 달 연속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량이 늘고 있다는 사실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업계에서는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는 호가 상승은 무의미하다고 하지만 정부 규제 때문에 구조적으로 매물이 나올 수 없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매수자 증가는 곧바로 호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한두 개만 비싼 값에 팔려도 시세로 굳어져버린다"며 "앞으로 가을 이사철까지 매수세가 계속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의 고민도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매물품귀 현상 속에서도 주춤했던 매수세가 되살아나면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건수 기준)은 25일 기준 5198건으로 하루 평균 207.9건이 거래됐다.
지난해 8월 1만4677건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지만, 지난달 평균 거래량인 181건과 비교하면 15% 늘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3월 1만3821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4월 양도소득세 중과제도가 시행되면서 급격히 감소했다. 4월 6213건으로 절반 이하로 하락한 뒤 5월 5467건, 6월 4785건까지 줄었다.
그러나 지난달 박원순 서울 시장의 개발 호재와 맞물려 거래량이 5610건으로 반등한 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택거래신고는 계약 후 60일 내 이뤄진다. 이에 따라 이달 신고건에는 올해 6∼7월 거래건이 다수 포함돼 있다.
올해 6월 하순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이 공개된 이후 급매물이 팔리기 시작했고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용산 통합 개발, 강북 개발 선언으로 서울 전역에 걸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서울 지자체 중에서는 마포구 거래량이 급증했다. 올해 7월 170건에 그쳤던 마포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이달 25일 현재 231건으로 68.5% 증가했다.
마포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거래나 매수문의가 잠잠했는데 인근 용산·여의도 등에서 거래가 늘고 가격이 뛰면서 이쪽에 다시 매수세가 늘고 있다"며 "이달 현재 거래량이 이미 지난달 전체 거래량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강동구의 아파트는 이달 25일까지 231건이 신고돼 7월보다 41.8% 증가했다. 25일 기준 거래량도 이미 지난 한 달 거래량인 202건을 웃돈다. 서초구는 25일 기준 168건이 거래 신고돼 지난달보다 34.4% 증가했고, 최근 경전철 건설 호재로 투자수요가 몰리는 강북구도 25일 현재 거래량이 161건으로 7월보다 32.2% 증가했다. 이외에 양천구 310건, 도봉구 269건, 강서구 349건, 강남구 170건, 금천구 108건 등이 지난달보다 거래량이 각각 20% 이상 늘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로 거래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최근 두 달 연속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량이 늘고 있다는 사실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업계에서는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는 호가 상승은 무의미하다고 하지만 정부 규제 때문에 구조적으로 매물이 나올 수 없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매수자 증가는 곧바로 호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한두 개만 비싼 값에 팔려도 시세로 굳어져버린다"며 "앞으로 가을 이사철까지 매수세가 계속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의 고민도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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