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1.7% 증가한 1493조
상호금융 개인대출은 포함안돼
사실상 대출규모 더 큰 상황
상호금융 개인대출은 포함안돼
사실상 대출규모 더 큰 상황
당정 '2019 예산안' 협의
올해 2분기 가계신용이 1493조원으로 1500조원 가까이 치솟았다. 하반기 초에는 1500조원을 넘길 것이 기정 사실처럼 받아 들여진다. 가계대출은 12분기 연속 100조원 이상의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사상 처음으로 1400조원을 넘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2분기 가계신용은 1493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말(1468조2000억원) 대비 1.7%(24조9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신용통계는 가계 부문의 신용활동을 포착하는 통계로 주택관련 대출, 신용대출과 카드 사용액을 나타내는 판매신용 등을 포괄한다. 다만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으로부터 개인들이 받은 사업자대출인 자영업자 대출은 포함하고 있지 않다.
가계신용을 구성하는 큰 틀인 가계대출과 판매신용 모두 전분기 말 대비 증가했다. 가계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1409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조7000억원(1.6%) 올랐다. 판매신용은 83조2000억원으로 2조2000억원(2.7%)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예금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증가 규모가 모두 확대했다.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는 데 따른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은 474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조원 늘었다.기타대출도 206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조8000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 물량은 보통 분기당 5만~10만채 수준에서 이뤄지는데 2015년 4분기에 20만채 가까지 분양됐다"며 "분양 이후 2~3년 이후에 입주가 이뤄진다는 점을 봤을 때 올해 입주 물량이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에 따른 주택 관련 대출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 잔액은 317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6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증가 폭이 7000억원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주택담보대출은 줄었지만 이 수요가 기타대출로 몰리면서 기타대출은 전분기 대비 3조3000억원 늘어난 20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비은행권으로 확대된 여신심사가이드라인 영향으로 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줄었다"며 "정확한 용처를 파악할 수 없지만 주택 입주가 늘면서 이와 관련된 비용이 상당수 기타대출에서 쓰였을 것"이라고 했다.
신용카드 사용 등이 포함된 판매신용은 여신전문기관을 중심으로 확대했다. 2분기 판매신용은 83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2000억원 증가했다. 1분기 증가 규모가 3000억원이었던 것에서 증가폭이 커졌다.
한은 관계자는 "5월 연휴와 어린이날·어버이날 등 계절적 요인에 더불어 6월 월드컵 효과로 카드 사용이 늘면서 판매신용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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