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용률 2분기 하락세 전환
취업자 증가폭 또 10만명대 그쳐
서울 최악… 취업자 6.6만명 줄어
실업률도 다시 올라… 영남 최고
"고용 감소→생산성 하락 악순환"
취업자 증가폭 또 10만명대 그쳐
서울 최악… 취업자 6.6만명 줄어
실업률도 다시 올라… 영남 최고
"고용 감소→생산성 하락 악순환"
내우외환 시달리는 한국 경제
전국 고용률이 2분기 하락세로 전환했다. 취업자수 증가폭도 10만1000명으로 올해 들어 2개 분기 연속으로 10만명대 수준에 그쳤다.
최저임금 등의 여파로 고용절벽이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는 것이다.
16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8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국 고용률은 61.2%로 전년동기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실업률은 3.9%로 전년동기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전국 고용률은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로 봤을 때 소폭 올랐다가 올해 1분기 들어 정체한 뒤 2분기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실업률도 지난해 3분기 0.1%포인트 소폭 하락했다가 그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정체했다가 2분기 들어 다시 올랐다.
취업자수 증가폭도 여전히 10만명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분기 취업자수 증가폭은 전년 동기 대비 10만1000명으로 1분기(18만3000명) 수준보다 떨어졌다. 올해에만 2개 분기 연속으로 취업자수 증가폭이 10만명대에 그친 것이다.
분기 기준으로 취업자수 증가폭은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35만3000명, 36만7000명으로 30만명대를 나타냈다가 분기마다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3, 4분기에는 각각 27만9000명, 26만5000명이었다.
지역별로 취업자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서울(6만6000명)이었다. 서울 지역 고용률은 2분기 중 59.9%로 전년 동월 60.4%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이어 부산(3만6900명), 경북(2만6100명), 대구(1만5500명) 등 지역에서 취업자수가 줄었다. 서울은 도소매업이, 부산과 경북은 교육서비스업 등의 고용이 줄면서 고용률이 감소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반면 경기지역은 건설업 호조에 따라 취업자수가 14만명 증가했다. 인천도 도소매업 고용 증가에 따라 취업자가 4만1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영남 지역의 실업 증가에 따라 오름세를 나타냈다. 울산(1.4%포인트), 경북(1.1%포인트), 대구(0.9%포인트) 등은 장년층 실업 증가로 실업률이 상승했다. 전국 실업자수는 총 111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만1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4만7000명 증가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생산성이 낮은 산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감소할 수 있다"며 "특정 산업의 비용이 늘어 고용을 줄이면 생산성이 낮아지게 되고 결국 산업이 도태되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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