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미경 기자]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가 '민생 당 대표'가 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송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민연금 해결을 비롯해 소상공인 , 주거비 부담을 낮추는 '누구나 집' 프로젝트 등 공약을 제시했다.
송 후보는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민생'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3개 축인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가 안정적이고 과감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길을 닦는 '민생 당 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먼저 "당 대표가 된다면 국민연금 문제부터 해결하겠다"면서 "국민연금도 공무원·군인·사학연금 등과 같이 기금이 고갈돼도 국가가 지급을 보장하도록 하는 국민연금 개정안(남인숙·정춘숙 의원 대표발의)을 야당과 함께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후보는 또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주력으로 밀고 있다. '누구나 집'은 임대 8년 후에 최초 분양가로 분양을 받거나 또는 평생 임차인으로 거주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임대주택이다. 집값의 10%를 보증금으로 내면 평생 거주권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임대료도 평균 시세보다 저렴하다. 송 후보가 인천시장이었을 때 추진했던 프로젝트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포함되기도 했다.
송 후보는 이밖에 △과도한 임대료 부담 △프랜차이즈 본사의 각종 비용 전가 △영세중소사업자에게 차별적인 카드 수수료 △유통재벌의 골목상권 장악 △하도급 갑질 문화 개선 등의 민생문제를 해결하고,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현장에서 자리 잡기 전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민생 응급실 △민생 콘트롤 타워를 신설하기로 했다.
송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이 현장에서 성공하려면 민주당이 민생을 챙겨야 한다"면서 "민생을 우리경제 4번째 축으로 삼아, 대한민국 경제가 4륜구동으로 안정적이고 과감하게 달려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송영길 민주당 대표 후보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경제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