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포인트, 삼성폰 도매가격 8% 하락
화웨이-오포 등 중국폰은 품질-가격 '업그레이드'
화웨이-오포 등 중국폰은 품질-가격 '업그레이드'
1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ASP(평균도매가격)는 247달러(약 28만원)로 지난해 동기 270달러 보다 8%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7대 스마트폰 업체 중 유일하게 ASP가 하락하며 순위가 떨어졌다.
애플은 724달러(82만원)로 지난해 동기보다 20% 오르며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371달러에서 449달러로 확대됐다.
중국 브랜드들은 일제히 상승하며 삼성전자를 웃돌았다. 오포는 275달러로 17% 상승했으며, 화웨이 또한 265달러로 21% 높아졌다. 비보는 14%가 오른 259달러를 기록했다. LG전자는 23%가 높아진 190달러로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6위를 유지했다. 중국 샤오미는 159달러로 14%의 상승률을 보여 7위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중국 브랜드들이 혁신적 디자인과 소재를 채택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가 부문으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ASP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는 "현재 중가 부문 브랜드들은 하나의 스마트폰을 다양한 메모리 용량의 옵션으로 출시해 소비자들이 더 높은 스펙의 제품을 선택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이는 업체들의 포트폴리오 범위를 확대하는 효과뿐 아니라 더 높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이윤이 상승하는 효과도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은 저가에서 중가, 프리미엄 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점차 확대하면서 전년 대비 ASP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이들이 여전히 가격 경쟁력을 주무기로 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도 가격정책에 더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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