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율 '20%→ 25%' 상향 영향
공시지원금보다 2.5배 더 저렴
공시지원금보다 2.5배 더 저렴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9'의 사전예약이 시작되면서, 선택약정과 공시지원금이라는 선택지를 둔 소비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단, 저가 요금제부터 고가요금제까지 모두 선택약정의 할인 폭이 공시지원금보다 높아 선택약정을 활용하는 소비자 비중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13일 이동통신 3사는 갤노트9의 공시지원금을 통신 요금제에 따라 6만 5000원~ 23만원대 수준으로 책정했다. 공시지원금이 가장 높게 책정된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완전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인 8만 8000원대에서 3사중에 가장 많은 21만 2000원을 지원한다. 이외에 △3만 2000원대 요금제에서 7만5000원 △4만6000원대 요금제에서 10만5000원 △6만5000원대 요금제에서는 14만8000원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새로 출시된 'T플랜' 기준으로 △3만 3000원대 요금제에서 6만 6000원 △5만원 요금제에서 10만 9000원 △6만 9000원 요금제에서 13만 5000원 △7만 9000원 요금제에서는 15만 8000원 △10만원대 요금제에서는 21만원을 지원한다.
KT는 '데이터ON' 기준으로 △3만 3000원대 요금제에서 6만 7000원 △4만 9000원 요금제에서는 9만 9000원 △6만 9000원 요금제에서는 12만원 △8만 9000원 요금제에서는 16만 5000원 수준이다.
3사 모두 512GB 모델은 채널별 추가 지원금까지 제공한다. SK텔레콤 기준, 공식 온라인 채널인 'T다이렉트몰'에서는 10만원대 요금제에 3만 1500원이 추가 제공된다.
그러나 갤노트9 공시지원금이 지난해 갤노트8과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책정됐음에도, 상당수의 구매자는 선택약정 할인으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부터 선택약정 할인이 기존 20%에서 25%로 상향되면서, 공시지원금을 받는 것 보다 25% 할인을 받는 것이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특히 갤노트9의 가입자 다수가 선택할 것으로 보이는 고가 요금제는 선택약정 할인 폭이 훨씬 크다. 공시지원금이 가장 높은 LG유플러스의 요금제와 비교해 봐도 8만 8000원 요금제에 선택약정 할인을 적용하면, 월 2만 2000원 24개월 약정시 52만 8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어 공시지원금보다 2.5배 가량 저렴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노트9은 6.4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함, 8GB램과 대용량 메모리로 사용자들이 게임, 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것으로 예상돼 데이터 제공량이 높은 고가 요금제로 몰릴 것"이라며 "가격이 높아질수록 25% 할인 폭이 큰 선택약정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KT가 데이터 제공량을 늘여 새로 출시한 3만 3000원대의 저가 요금의 경우에도, 24개월간 19만 8000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어 공시지원금보다 약 3배 저렴하다.
실제 선택약정을 선택하는 사용자의 비중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경우, 약정할인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의 50%를 넘어섰다. 또 선택약정 할인이 20%일 때 가입한 사용자들 또한 약정 만료 시기가 다가오면서 약정할인 가입 비율은 더 커질 전망이다.
정예린기자 yes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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