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기술사업화 초기투자 필요
정부 차원 정책·제도개선 시급
정부 차원 정책·제도개선 시급
7일 대전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열린 '과학기술을 통한 혁신성장 및 일자리 창출 간담회'에서 이용관 블루포인트 파트너스 대표는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창업 생태계의 고질적 문제인 '규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 창업은 쉽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승래 대전시당위원장,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등 과학기술 분야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주제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인력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기술인력 중 창업하는 비중은 고작 2.2%에 그쳐 열악한 생태계에 놓여 있다"면서 "이에 반해 미국은 우리보다 6배 가량 많은 12%에 달해 기술 창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기술인력의 창업이 적은 이유는 창업에 필요한 기술과 인력, 자금을 효율적으로 재분배해야 하는 기술 개발 주체와 창업 수요층, 그리고 투자 주체 등이 서로에 대해 잘 모르고, 각각의 분야에 이해도가 낮아 기술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를 극복하려면 스타트업의 혁신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R&D(연구개발)과 창업·기술사업화 초기 단계에 대한 더 많은 투자를 통해 기술과 시장 간 연계성을 높여 리스크를 줄이려는 정부 차원의 정책과 제도 개선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출연연은 '국가 혁신성장의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출연연에 더 많은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4만 달러 시대를 대비해 출연연 인력을 2∼3만명으로 늘리고, 정부와 정치권과의 긴밀한 소통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혁신성장 원천은 과학에서 비롯된다"며 "생계형 창업이 아닌 과학기술인이 우리 사회에 새로운 신성장 에너지로 공급하는 기술을 통해 창업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대덕연구단지가 조성된 지 40년이 지났는데, 국민들은 혁신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요구하고 있다"며 "대덕이 40년 전 출발할 때의 마음으로 새로운 과학 에너지를 국민들에게 주는 곳으로 재탄생하도록 정치권에 관심을 갖고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 대표 일행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 이동해 한국형발사체 엔진 시험 현장을 둘러보고 연구자들을 격려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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