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판매 전략 마련 총력
번호이동 다시 살아나나 '촉각'
번호이동 다시 살아나나 '촉각'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오는 14일 갤럭시 노트9의 사전예약을 앞두고 판매 전략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통신사의 한 관계자는 "1년 만에 출시되는 노트 시리즈인 만큼, 시장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S9과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 노트9의 출시가가 100만원대에 육박할 전망이지만, 초기 공시지원금(보조금)은 5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약 10만원 초중반대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노트 8 출시 당시 공시지원금은 5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약 13만원 대에 형성됐다. 최고가 LTE 요금제 기준으로는 23만원~26만원까지 지급됐다. 올해 S9 출시 때도 최고가 요금 기준으로 21만원~ 24만원 대로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란게 업계의 평가다.
통신업계는 이번 갤럭시 노트9 출시로 한동안 주춤하던 번호이동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 올해 들어 갤럭시S9을 비롯한 프리미엄폰이 잇따라 출시됐지만 번호이동 시장은 큰 변화가 없었다. 이통사들이 공시지원금을 줄이면서, 대다수 사용자들이 25%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선택약정 쪽으로 몰렸고 기기변경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이다.
KT0A(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번호이동 건수는 46만3416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나 급감했다. 갤럭시S9이 출시된 3월에만 50만 건을 겨우 넘는 수준을 유지한 정도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노트9의 출시로 기존 스마트폰의 공시지원금이 커지면서 번호이동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8월 현재 갤럭시 S9의 공시지원금은 3사 모두 30만원대이며, 전작인 갤럭시노트8 또한 SK텔레콤을 제외하고 30만원대 수준이다. LG전자 V30의 경우 는 40만원 대까지 지급되고 있다.
이통 3사는 단말기 출시행사를 대규모로 진행할 계획이다. S9출시 당시에는 3사가 사전개통일에 맞춰 대대적인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SK텔레콤은 전 피겨 국가대표 김연아 선수와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승훈 선수를 초청해 출시행사를 가졌다. KT와 LG유플러스 또한 사전 예약자들을 초대해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선물 공세 또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9 구매자에게 자사의 AI스피커 '누구'를 증정할 예정이다. KT와 LG유플러스 또한 다양한 상품을 증정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인 삼성전자 측에서 사전 예약자들에 관련 기기를 추가로 증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예린기자 yes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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