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부산에서는 재개발 단지 1만9095가구가 분양된다. 일반 분양 분만 1만2060가구로 전체 가구의 63%에 달한다. 주요 물량을 살펴보면 11개 단지 중 1000가구 대단지가 7곳으로 절반이 넘으며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하반기 분양 단지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물산·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이뤄 공급하는 4470가구의 부산거제2(가칭)이다. 일반 분양만 2759가구에 달한다. 이 단지에 이어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동래구에서 공급하는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가 3853가구로 물량이 많다. 일반 분양은 2485가구다. 이 단지는 이달 분양 예정이라 하반기 시장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 단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이 연지동에 공급하는 부산 연지2(가칭)가 2616가구(일반 1360가구)로 세 번째로 많고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연산(1651가구), 중흥건설 덕포 중흥 S 클래스(1572가구), 롯데건설 주례2 롯데캐슬(가칭·998가구) 순으로 공급 물량이 많다.
부산에서 지난해 공급된 재개발 단지는 인기가 많았다. 지난해 11월 공급된 광안 자이는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10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을 완료한 재개발·재건축 단지에는 웃돈도 붙었다. 2016년 5월 분양된 거제센트럴자이 전용 59㎡(13층) 분양권은 올해 6월 3억9443만원에 거래되었다. 분양가가 2억7250만원인 점을 감안한다면 2년 만에 1억2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재개발 인근 단지의 가격도 올랐다. 부산 남구 감만동 삼일아파트 전용 57㎡ 평균매매가는 1억4150만원으로 지난해 6월 1억900만원에서 3250만원(30%)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산은 도심에도 노후주택이 많아 도시정비사업 수요가 많다"면서 "브랜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규 물량이 쏟아지는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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