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예진수선임기자]여름 휴가철 비수기를 맞아 자동차업체들이 파격 할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개별 소비세 인하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연말 개별소비세 인하가 끝나는 시점에 후유증이 나타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우디와 폭스바겐 등 수입차가 공격적인 할인 판매를 추진하자 국산차업체들도 자동차 할인 폭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신형 아우디 A3 40 TFSI(가솔린) 차량을 파격적으로 할인 판매하기로 한 데 이어 폭스바겐 파사트 TSI(가솔린) 모델도 할인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 혜택을 통해 파사트 TSI 가격이 쏘나타와 비슷한 가격대로 내려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현대차가 최근 수입차나 제네시스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해당 차를 팔고 제네시스 브랜드를 구매할 경우 100만원 할인과 100만원 캐시백을 합쳐 총 200만원을 지원하는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을 내놓은 것도 수입차·국산차간 경쟁양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기아차는 8월에 K5·K7(하이브리드 포함)·2018 스팅어·2018 스포티지 구매 고객 선착순 5000명에게 80만∼150만원을 지원하거나 판매가의 7%를 할인해주는 '텍스 제로 페스타'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개소세 인하 혜택까지 합치면 2018 스팅어는 최대 434만원까지 할인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준대형 세단 SM7의 판매가격을 최대 160만원 인하한다. 현재 SM7은 가솔린 모델 2종(V6, V6 35)과 LPG 모델 2종(장애인용, 택시·렌터카) 등 총 4가지 모델로 판매되고 있다.
르노삼성은 이번에 SM7 가솔린 모델은 100만원, 장애인용 LPG 모델은 160만원(택시·렌터카 제외)을 인하했다. 이에 따라 SM7 V6 35 트림은 3689만원, V6 트림은 3302만원으로 가격이 낮아지며 장애인용 2.0 LPe 트림은 2425만원으로 저렴하게 만나볼 수 있다. 모두 개별소비세 감면을 적용한 가격이다.
쌍용차도 G4 렉스턴 구매 고객이 7년 이상 된 노후차를 보유한 경우 개소세 100만원을 할인해준다. 쌍용차 재구매 고객이라면 로열티 혜택까지 결합해 최대 170만원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노후차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일시불 구매 시 코란도 C와 티볼리 브랜드는 개소세 전액을 지원하며, 코란도 투리스모는 휴가비 100만원을 준다.
한국지엠(GM) 쉐보레도 '7년 이상 노후차 교체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스파크 30만원, 말리부·트랙스 50만원의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말리부의 경우 최대 100만원의 가격 인하에 더해 72개월 할부와 100만원의 현금 할인을 동시에 적용받는 콤보할부를 이용하면, 최대 270만원 싸게 살 수 있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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