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판매량 세계 2위 등극
인도선 중국 프리미엄폰 첫 선두
'삼성-애플' 양강 재편 신호탄
인도선 중국 프리미엄폰 첫 선두
'삼성-애플' 양강 재편 신호탄
[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중국의 '스마트폰 굴기'가 예사롭지 않다. 중국 화웨이가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을 누르고 1위 삼성전자 추격에 나섰다. 또 인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을 누리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첫 선두에 올랐다. '삼성-애플' 양강 구도의 스마트폰 지형도가 중국 중심으로 재편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1일(현지시간) 인도 이코믹타임스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터 리서치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원플러스가 지난 2분기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40.5%의 시장점유율로 처음으로 선두에 올랐다.
원플러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이 8.8%에 불과했지만 불과 1년 사이 4배 이상 성장했다. 원플러스는 지난해 3분기부터 3분기 연속해서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원플러스가 1위를 한 것은 지난 분기가 처음이다.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19%에 달하는 고성장 시장이다.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사활을 건 경쟁을 펼치는 시장이다. 3만 루피(약 49만 원) 이상인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현지 생활 수준이 낮아 휴대폰 시장에서 판매 비중이 3%로 낮다. 하지만 매출에서는 12%를 차지하고 있고 빠르게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과 애플이 번갈아 시장 선두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2분기 처음으로 중국 업체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삼성의 점유율은 지난 2분기 34.4%로 지난해 동기 54.3%보다 20%포인트가량 빠졌다. 애플 역시 10%대 점유율로 명성에 금이 갔다.
원플러스는 중국 휴대폰 업체 오포의 자회사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가성비'를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은 그동안 인도 휴대폰 시장에서 줄곧 선두를 달렸지만 지난 1분기 중국 샤오미에 선두 자리를 뺏겼고, 2분기에는 선두를 되찾았지만 격차가 1% 수준에 불과하다.
중국 스마트폰의 돌풍은 신흥시장인 인도에 국한하지 않는다. 중국 화웨이가 지난 2분기 처음으로 애플을 누르고 2위에 올라섰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에 대해 삼성-애플의 1,2위 구도가 무너진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화웨이의 ㅅ스마트폰 출하량은 5400만대로 애풀의 4130만대를 1000만대 이상 앞세워 처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7300만대로 1위를 유지했다.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0.9%, 화웨이가 15.8%, 애플이 12.1%다. 이어 중국 샤오미와 오포가 각각 3200만대와 300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9.1%와 8.6%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1위를 유지했지만,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량과 점유율은 각각 10.1%와 1.7%포인트 감소했다. 판매량과 점유율이 감소한 곳은 글로벌 스마트폰 상위 5개 업체 중 삼성이 유일하다. 화웨이는 고급형인 P20와 P20프로, 보급형 저가 기종인 아너 시리즈의 선전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의 판매량 증가세를 보였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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