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예측·마약적발에 AI적용 속도낸다

인공위성 상태 모니터링에 적용
신약개발 효율↑ 부작용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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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예측·마약적발에 AI적용 속도낸다
공공기관들이 기존에 사람의 판단과 감에 주로 의존했던 핵심 업무에 AI(인공지능)를 적용,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세먼지 예측, 토양오염 감시, 인공위성 운영, 테러 무기나 마약 판별 등에 AI를 활용함으로써 국가·사회 기반시스템이 보다 지능화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환경부는 AI를 이용한 미세먼지 예측시스템과 토양·지하수오염 예측관리시스템 구축작업에 최근 착수했다. 현재 미세먼지 예보는 3일 단기예보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7일 중기예보로 확대하기 위해 AI를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과거 관측자료와 수치모델이 예측한 자료에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해 7일 전 예보가 가능한 시스템을 6월부터 내년초 까지 10개월간 개발한다.

토양·지하수오염 예측관리시스템은 현재 분기나 반기별로 사람이 직접 시료를 채취해 진행하는 토양·지하수 오염 측정을 센서·IoT(사물인터넷)·AI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환경부는 토양·지하수 감시 센서를 IoT 네트워크로 연결해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이달부터 연말까지 구축한다. 원주시와 횡성군의 가축 매몰지와 유류오염 지역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효과도 검증할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인공위성 상태 모니터링과 스케줄링 등에 AI를 적용하는 방안을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항우연은 국내에서 개발해 발사되는 인공위성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저궤도위성 4기와 정지궤도 위성 1기를 운영하고 있고, 올해는 1기, 내년에는 2기가 새로 발사되는 만큼 AI 적용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그동안은 각 위성의 지상운영시스템을 별도로 두고 있었으나 이를 통합하고 자동화한다는 게 항우연의 구상이다. 위성상태 모니터링과 이상상황 감지, 위성운영 SW 개발, 영상처리 등에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수립해 적용할 계획이다.

관세청은 수출입·출입국 등 통관 현장에서 테러 무기, 마약 등 우범 화물을 검사해 선별하는 AI 시스템을 이달부터 12월까지 구축한다. 통관 물품 중 고위험 물품만 선별해 검사하는 자동선별시스템에 AI를 적용하는 것이다. 관세청은 과거 담당 직원의 경험에 의지해 선별기준을 운영하다가 지난 2007년부터 과학적 통계분석에 기반한 데이터마이닝 선별기법을 도입했다. 그러나 데이터마이닝 방식 역시 통계전문가가 주기적으로 선별모델을 보완해야 했다. 새로운 시스템에서는 관세청 통관자료, 식약처 검역자료, 경찰청 전과자료, 국세청 세무자료 등을 AI를 활용해 분석·학습함으로써 대상 화물을 지능적으로 가려낸다는 구상이다. 관세청은 이와 별도로 세관 통과 화물의 엑스레이 판독에 AI를 적용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특송화물, 우편화물, 여행자 화물에 대한 엑스레이 영상을 AI로 판독,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인천세관에 전용시스템을 설치해 연말까지 시범 운영한다. 운영결과를 바탕으로 시스템 구축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모델을 개발키로 하고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통해 11월말까지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평균 14년의 기간과 2조원이 넘는 비용이 드는 신약 개발과정을 AI를 활용해 효율화하기 위한 것이다. 가능한 모든 데이터를 미리 검증함으로써 약물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결과도 기대된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이전에 각종 IT 프로젝트를 통해 쌓은 데이터가 AI 활용을 위한 유용한 거름 역할을 한다"면서 "국가 중요 시스템들에 빅데이터와 AI가 활용되면 우리 사회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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