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환율전쟁 차단할 국제공조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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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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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아르헨티나에서 열리고 있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신흥국 중심으로 확산 기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해 국제 공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환율을 조작한다고 비난한 이후 국제 금융시장은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비화하지 않을까 예의주시 중이다.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고조되는 있는 가운데, 비교적 안정된 국내 금융시장을 갖고 있는 한국의 경제부총리가 국제 공조를 제기한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당장 금융시장의 개방도가 최고 수준인 우리로서는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옮아갈 경우 그 파고를 가장 먼저 맞을 수 있다. 자체적인 방파제를 쌓는 것 외에도 국제 공조로서 막아낼 지혜를 짜내야 한다. 1997년 외환위기에서 우리는 쓰라린 경험을 한 바 있다.

김 부총리는 "자국 정책이 다른 국가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외부효과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자국이기주의에 경도된 보호무역과 환율정책을 경고했다. 김 부총리의 발언은 미국과 중국을 모두 겨냥한 것으로 신흥국들로부터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무역과 화폐가치의 안정은, 물론 국제공조로만 지킬 수 있는 게 아니다. 환율 개입이라는 지적을 피해가면서 EU, 일본, 중국과 화폐가치 안정을 위한 국제적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외국자본 이탈 방지와 투자 유입을 위한 강력하고도 적극적인 유인책을 세워야 한다.

무역전쟁에 이어 환율전쟁까지 발생할 경우 세계 경제는 2008년 금융위기 같은 대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외에 적용할 수 있는 정책적 조합에 지혜를 모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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