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가로 진보역사의 산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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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가로 진보역사의 산증인


노동운동가로 진보역사의 산증인
노회찬 원내대표의 낡은 신발 연합뉴스


노회찬은 누구

[디지털타임스 박미영 기자]23일 생을 마감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노동운동가로 한국 진보정당 역사의 산증인이었다. 노동운동 현장과 정계를 거치면서 얻은 뚝심과 특유의 촌철살인 발언으로 진보정치 흐름을 이끌던 간판스타였다. 그러나 '드루킹 특검'과 관련해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휩싸인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진보 정치도 구심점을 잃게 됐다.

부산 출생인 노 원내대표는 경기고 재학 중 박정희 전 대통령에 반대하는 유인물을 배포하며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다. 이후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전기용접 노동자로 일하며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노 원내대표는 1987년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인민노련) 창립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2년 6개월간 복역했다.

노 원내대표는 1992년 대통령선거 때 백기완 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 활동하며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권영길 전 의원과 함께 민주노동당을 창당한 이후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민노당 부대표를 지냈으며 2004년 17대 총선에서 민노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민노당이 노동당과 진보신당으로 분당한 이후 2008년 심상정 대표와 함께 진보신당을 창당하고 공동대표를 지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공천을 받아 서울 노원병에 출마해 당선됐으나 이른바 '삼성X파일'이 유죄 판결이 나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

2016년 정의당 공천을 받아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어 문재인 정부 들어 민주평화당과 함께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이라는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해 진보정당 사상 처음으로 교섭단체 원내대표 자리에 올랐다. 교섭단체 원내대표로서 특활비를 일괄 반납하는 등 국회 개혁을 위한 목소리를 냈으나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그의 진보정치 인생도 막을 내렸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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