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협치내각 구성 의사 있다"

2기 내각 야당인사 영입 공식화
민생정책 입법처리 돌파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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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미영 기자]청와대가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은 협치 정신에 기초해 야당인사를 영입하기로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적절한 자리에 적절한 인물이면 '협치 내각'을 구성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협치 내각'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6·12 지방선거 직후 청와대에 제안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의원을 입각해 입법 과제 처리를 위한 돌파구로 삼겠다는 취지다. 문재인 정부 1기에는 적폐청산에 맞춰졌다면 2기는 야권과의 협치를 통해 민생 경제 정책과 개혁 입법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대변인은 "지금까지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입법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고, 협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야당에도 입각의 기회를 준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애초 청와대는 여야의 논의를 지켜본 후 한 번에 개각하려 했으나 농식품부는 하반기 식품 안전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해 이번 주 내로 장관을 임명하기로 했다. 농식품 장관으로는 이개호 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개각 대상으로는 고용노동부와 환경부, 여성가족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자리에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등 범진보 중심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김 대변인은 '협치 내각' 구성의 시기·범위에 대해 "구체적인 사안은 민주당이 야당과 논의할 것이지만 진보건 보수건 많이 열려 있다"면서 "현재 청와대는 협치 정신에 따라 향후 국정운영을 한다는 대원칙 외에는 정한 게 없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협치 내각'이 연정이나 정계 개편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제 협치 내각을 검토하고 시작하는 단계라 여야 논의 과정에서 어떤 성격을 띨지는 알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동안 여권 내부에서는 지방선거 이후 민생 경제와 개혁 입법에 속도를 내기 위해 여야를 가리지 않는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4·27 남북정상회담 후에는 판문점 선언 이행과 국회 비준 동의를 위해 국회와의 협치가 필수라는 목소리가 청와대에서도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야당 장관을 임명하면 국무회의의 효율이 떨어지고 촛불 정권으로서 국정 운영의 선명성을 흐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협치를 해보자고 논의를 시작한 것이고 이제 결정권은 야당에 있으니 지켜보자"고 말했다.

박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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