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투신사망 “드루킹 자금 받았으나 청탁 관련 없었다”

오전 9시38분께 아파트 현관에서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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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미경 기자]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는 '드루킹' 김모씨 측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3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8분 서울 중구 한 아파트 현관 앞에서 노 원내대표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아파트 17∼18층 계단에서 노 원내대표의 외투와 신분증이 든 지갑과 정의당 명함,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발견했다. 유서에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노 원내대표는 그동안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의 핵심 회원 도모 변호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4600만원 상당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도 변호사는 20대 총선 전인 2016년 3월 자신의 경기고등학교 동창인 노 원내대표와 경공모의 만남을 주선하고 정치자금을 전달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허익범 드루킹 특검팀의 수사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도 변호사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및 증거위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노 원내대표는 그동안 드루킹 측으로부터 불법자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해왔다. 노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방미 당시 미국 워싱턴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어떠한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특검이) 조사를 한다고 하니, 성실하고 당당하게 임해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허익범 특검은 오전 11시30분 노 원내대표 사망 관련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노회찬 투신사망 “드루킹 자금 받았으나 청탁 관련 없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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