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 세계 악영향" 입모은 G20 경제 수장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서
라가르드 "성장률 0.5% 줄수도"
25일 융커-트럼프 회동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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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위해 모인 각국 경제 지도자들이 최근 확산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와 무역 전쟁에 대해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했다.

2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제3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렸다. 이번 회의는 미국이 지난 6일 34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의 포문을 연 이후 열리는 첫 번째 회의다.

이날 G20 재무장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 전쟁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AFP통신에 따르면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부 장관은 "이번 무역 전쟁은 패자만을 낳을 것이며 일자리를 없애고 세계 경제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이 분별력을 찾고 다자간의 정책 규칙을 지키며 동맹국들을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특히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국제통화기금) 총재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최대 0.5%포인트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IMF는 16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2020년에 3.8%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무역전쟁에 대한 반발여론은 미국 내에서도 커지고 있다. 미 상공회의소는 "200억달러어치 (중국산) 물건에 세금이 붙게 되면 미국 가정, 농부들, 노동자들이 일상에서 소비하는 물품 가격이 인상된다"고 비판했다. 미 자동차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입차에 대한 관세부과를 반대한다는 서한을 보냈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의 목소리에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제품 전액(5000억달러 상당)에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며 재차 중국을 압박했다. 다만,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 정부의 목표는 미국산 제품의 중국 수출을 늘려 중국과 균형 잡힌 관계를 구성하는 것임을 밝혔다. 현재 확산하고 있는 무역 전쟁이 대화를 통해 해결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주 예정된 미국과 EU(유럽연합)의 회동이 무역전쟁의 확전 여부를 가늠하는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5일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과 만나 무역전쟁 위기 해소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의 회동이 트럼프 발 무역전쟁을 해결할 단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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