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도 고개 젓는 트럼프발 보호무역… 연준 "제조업 타격" 경고

"관세갈등으로 부담 커져" 우려
AAM "수입차 25% 관세부과 땐
대당 평균 가격 654만원 올라"
테슬라 등은 생산시설 해외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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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도 고개 젓는 트럼프발 보호무역… 연준 "제조업 타격" 경고
[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미국 내에서도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자칫 무역전쟁의 희생양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미국 전역에 엄습하는 분위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8일(현지시간)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모든 지역에서 관세갈등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별 관할지역 흐름을 평가한 보고서다.

특히 연준은 제조업계 전반에 걸쳐 무역갈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새로운 관세 정책으로 많은 지역에서 가격이 상승하고 공급망에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건비, 연료비를 비롯해 투입비용이 오르는 상황에서 관세갈등까지 맞물리며 수입물가상승으로 추가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무역전쟁이 전 세계에 큰 타격을 가져올 것이라는 경고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데이비슨, 전기차 업체 테슬라 등의 기업들은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우려해 미국 내 생산시설을 유럽과 중국 등 해외로 옮기겠다고 선언했다.

미 자동차 제조업체와 부품 공급업체, 자동차 딜러 등은 17일 수입차 관세부과 정책을 반대한다는 의견의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다. 특히 12개 미국 및 해외 자동차 제조업체를 대표하는 미 자동차제조업연맹(AAM)은 수입차에 25%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평균 가격이 대당 5800달러(654만 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7일, 18일 양일간 미국 의회에 출석해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하면서도 무역전쟁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통상에서 문을 열어두고 관세를 포함해 장벽을 세우지 않는 국가들이 더 빨리 성장하고, 더 높은 소득과 생산성을 가진다"면서 "보호주의 방향으로 가는 국가는 (경제가) 더 악화한다. 이것은 경험적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의 목소리에도 미국 내 강경파들은 무역전쟁 분위기를 계속해서 고조시키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16일 자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맞서 보복 관세를 물린 나라들을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대중 강경파로 분류되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는 전적으로 합법적이고 정당하다"면서 "이들 국가가 미국 노동자와 농민, 기업에 타격을 가하기 위해 보복관세로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겐 미·중 양국의 어떤 논의도 이행하려는 의사가 없는 것 같다"며 대중 통상 압박이 더욱 강해질 것임을 시사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산 우라늄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무역전쟁은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통해 우라늄 수입이 국가안보를 위협하는지 판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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