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잡스도 미술작품을 열심히 봤다](http://contents.dt.co.kr/images/201807/2018071902102269660001[1].jpg "[논설실의 서가] 잡스도 미술작품을 열심히 봤다")
'세계의 리더들은 왜 직감을 단련하는가'
야마구치 슈 지음, 이정환 옮김
최고의 찬사를 하고자 할 때 '예술적'이라는 비유를 든다. 예술적이라 할 때는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요인이 개입해 있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이성과 합리를 뛰어넘는 직감적인 차원의 영역에 속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세계의 리더들은 왜 직감을 단련하는가'는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영역에만 함몰돼 있어서는 요즘처럼 예측 불가능한 세계에서 비즈니스를 리드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그 대안으로 직감력과 미적 감각을 가질 것을 조언한다. 직감과 미의식은 상황을 그대로 보고 즉시 판단하는 비주얼 씽킹 능력을 말한다.
세계적 인사조직컨설팅 기업 콘페리헤이그룹의 파트너인 저자는 2년 동안 세계 유수의 기업과 비즈니스스쿨, 명문 교육기관들을 방문해 현장조사와 인터뷰를 했다. 저자가 발견한 미래 경영의 키는 과학(숫자), 기술(경험)과 더불어 예술(미의식)이 조합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예술경영'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들이 다이슨, 애플, 유니클로 등이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평사원에서부터 CEO까지 미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미의식은 그대로 보고 즉시 판단하는 직감력, 시장을 이끄는 미적 안목, 조직과 개인의 부정을 막는 윤리관을 단련시킨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럼 미의식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보는 능력의 배양이다. 미술작품을 보며 작품 속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보라는 것이다. 이런 훈련을 하게 되면 기존 패턴인식에서 벗어나게 된다. 미의식 육성을 부정 방지와 연관 짓는 저자의 시각이 색다르다. 부정은 비판적 시각의 결여에서 오는데, 미의식은 바로 비판적 눈을 길러준다는 설명이다.
작년 7월 일본에서 출간된 즉시 아마존재팬 '커리어 관리'에서 1위에 올랐고 현재도 1위를 지키고 있다.
이규화 논설위원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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