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다시 꿈틀… 거래소 시세 10% ↑

골드만삭스, CEO에 솔로몬 지명
투자자 시장 참여 등 잇단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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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10% 이상 급등했다. 골드만삭스 새 CEO(최고경영자)로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데이비드 솔로몬이 지명된 효과가 컸다.

17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2시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10% 이상 상승한 7395달러를 기록했다. 또 시가총액 기준으로 100대 코인 중 84개가 이날 5% 이상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비트코인은 장중 7498달러까지 오르며 7500달러선을 넘봤다. 비트코인 가격이 7000달러를 웃돈 것은 한 달여 만에 처음이다.

이날 비트코인의 강세에 대해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가상화폐에 대한 시각 변화,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 확대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때 1만 달러를 훨씬 웃돌았던 비트코인은 가상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세계 각국의 규제 움직임 등으로 인해 지속해서 하락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가상화폐 시장에 호재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시장 전체가 활기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미국의 골드만삭스가 가상화폐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이어온 솔로몬 사장을 차기 CEO(최고경영자)로 지명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로이터통신 등은 이날 골드만삭스가 '월가 최장수 CEO' 가운데 한 명인 로이드 블랭크 파인의 후임으로 솔로몬을 공식 지명했다고 보도했다. 솔로몬은 골드만삭스의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주도하는 등 가상화폐 시장 참여를 결정한 주역으로 꼽힌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5월 월가의 대형 은행들 가운데 사실상 처음으로 비트코인 거래 데스크를 신설하기로 한 바 있다.

가상화폐에 관심이 많은 솔로몬이 신임 CEO로 발탁되면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가상화폐 투자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실무그룹을 구성하기로 한 것도 긍정 영향을 줬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가 과거 비트코인을 "돈세탁지수"라고 지칭한 것에 비하면 상당한 태도 변화다.

이밖에 전날 미국 금융안정위원회(FSB)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가 현재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실질적인 위험이 되지는 않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미국 시장 호재에 힘입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18일(한국시간) 16시 기준으로 비트코인의 시세는 24시간 전보다 90만2000원(12.15%)이 상승한 83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오스는 같은 시간 14.2% 상승한 10만050원에 거래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오미세고, 퀀텀, 라이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등이 일제히 5~11% 이상 급등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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