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추가 관세부과 WTO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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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중국이 미국을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했다. 미국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대응 조치다.

중국 상무부는 16일 공식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미국을 WTO에 추가 제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지난 11일 중국이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방침에 반발해 보복 관세를 부과하자 재보복 방침을 천명했다. 당시 상무부는 이 계획이 발표된 직후 성명을 통해 추가 제소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번 제소는 추가 보복보다 먼저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은 지난 6일 미국이 34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자 이에 맞서 같은 날 34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후 중국은 미국을 WTO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재보복 방침에 중국이 슬며시 꼬리를 내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은 언론 매체에 '무역전쟁'이라는 단어를 제목에 달지 말라는 보도 지침을 내렸다. 또 미국과 무역 갈등을 지나치게 확대해서 보도하지 말고 주가 하락, 위안화 약세, 중국 경제의 약점 등을 무역전쟁과 연계해서 보도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SCMP는 중국 당국이 제시한 보도 지침을 언급하며 "중국은 미국을 자극해 무역전쟁이 확산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미국이 마음대로 벌인 무역전쟁에서 자국이 희생자라는 이미지를 만들고 싶어한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중국은 무역전쟁의 포문이 열린 지난 6일 미국보다 먼저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당시 중국은 자신들이 먼저 도발한 것처럼 의식될 것을 고려해 미국이 먼저 관세를 발효한 뒤 이에 대응했다.

한편 격화하는 미·중 무역 갈등 속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올해 2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분기보다 0.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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