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내전·러시아 스캔들?… 헬싱키회담 의제 주목

시리아내전·러시아 스캔들?… 헬싱키회담 의제 주목
윤선영 기자   sunnyday72@dt.co.kr |   입력: 2018-07-15 18:00
'미 대선개입 의혹' 등 양국 미묘
미, 러 북핵 지렛대 활용 관측도
트럼프 유럽순방 폭탄 발언 속
미국내 "푸틴과 일대일 자제를"
시리아내전·러시아 스캔들?… 헬싱키회담 의제 주목

오늘 트럼프·푸틴 첫 공식회담

[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좌충우돌 행보로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연다. 두 정상의 취임 이후 첫 공식회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러시아 스캔들부터 시리아 내전, 북핵까지 다양한 의제가 테이블 위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두 정상은 7년간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내전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외무담당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는 "사견으로는 헬싱키 정상회담이 시리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것도 의제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기자들이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에 대한 입장을 묻자 "지켜보자"는 모호한 대답을 내놓기도 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백악관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북핵 문제 또한 상당한 관심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 CNBC 방송은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상대로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전략적 지렛대를 활용할 수 있을지를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보도했다.

무엇보다 이번 회담에서 관심을 끄는 사안 중 하나는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미국 로버트 뮬러 특검은 최근 러시아군 정보요원 12명을 무더기 기소했다.

이처럼 난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두 정상의 만남은 더욱더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이들의 발언에 따라 세계 경제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충동적이고 급한 성격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어떤 폭탄 발언을 쏟아낼지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동맹국들에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4%까지 늘리라고 압박했다. 또 그는 독일을 향해 "러시아의 완전한 통제를 받는 포로"라고 칭해 모든 이들을 놀라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행동은 나토 정상회의가 끝난 뒤 방문한 영국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영국 매체인 '더 선'과 인터뷰에서 메이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 계획을 두고 "영국이 브렉시트 문제를 그렇게 처리한다면 아마도 미국과의 중요한 무역협상을 끝장낼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함께한 자리에서는 여왕보다 앞서 걷는 등 왕실 예법에 어긋나는 행위를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미국 내부에서도 두 정상의 만남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척 슈머 원내대표 등 민주당 상원 지도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만약 헬싱키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겠다고 고집한다면 일대일 접촉은 자제하고 고위급 인사들을 배석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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