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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 시대 … SI·SW업계 `개발 생산성 높이기` 속도낸다

SW개발 프로세스 정립 다각적 시도
출·퇴근 시간 조정·유연근무와 병행
LG CNS '모델기반개발' 툴 대표적 

안경애 기자 naturean@dt.co.kr | 입력: 2018-07-11 18:00
[2018년 07월 12일자 15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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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로시대를 맞아 IT기업들이 출퇴근 시간 조정, 유연근무 확대 등 외형적 근무형태 변화와 병행해 생산성 높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T시스템·솔루션 개발과 운영이 주업인 시스템통합(SI)과 소프트웨어(SW) 기업들에 개발 생산성과 효율성은 근로시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자체 개발방법론과 개발툴을 개발하는 한편 시스템과 SW 개발 프로세스를 새로 정립하는 등 다각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LG CNS는 복잡한 코딩작업 없이 원하는 기능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SW 개발툴인 '모델기반개발(MDD)'로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모델설계, 코딩작업, 프로그램 테스트로 이어지는 3단계 SW 개발과정 중 코딩작업 단계를 자동화한 것. 이 회사는 2002년부터 MDD 연구를 시작해 16년간 480여 개 프로젝트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전북은행·JB우리캐피탈·광주은행·교보생명 등 금융권 대형 IT프로젝트에 적용해 우수성을 검증받았다. 코딩작업을 없앤 덕분에 광주은행의 경우 통상 2년 넘게 걸리는 차세대 프로젝트 기간을 16개월로 줄였다. 이 회사는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중앙대 다빈치SW교육원, 전주대 문화융합대학과 협약을 맺고 MDD 전문가도 육성하고 있다.

SK(주) C&C는 최근 내부 아이디어를 모아 프로젝트 성공률과 효율성을 높이는 혁신방안을 마련, 자체 프로젝트 관리 방법론에 적용했다. 이에 따르면 프로젝트팀은 1명의 프로젝트리더(PL)가 20명 미만의 인력만 관리할 수 있다. 인력이 20명이 넘으면 관리의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 인력이 20명이 넘어서면 부PL(Sub-PL)을 추가로 둔다. 팀별 품질활동도 강화한다. 개발 단계에 2주 단위 품질리뷰를 의무화하고 개발 우선순위를 고객과 사전 합의해 문제를 최소화한다. 넥스코어코드인스펙터, 소나큐브, 체크스타일 등 자동 SW 품질테스트 도구도 적용한다.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원칙은 모든 신규사업에 적용한다.

포스코ICT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일상업무를 자동화하는 '로보틱프로세스자동화(RPA)' SW를 채택했다. RPA는 반복적으로 진행되는 업무를 빅데이터, AI 등을 활용해 자동화해준다. 포스코ICT는 재무, 인사 등에 적용하는 한편 이를 활용한 대외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신세계아이앤씨는 가상사설망(VPN)을 통한 원격근무와 화상회의, 모바일 사내메신저, 인트라넷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이 회사는 사내 인트라넷 '블라섬'을 활용, 불필요한 대면보고와 회의 시간을 줄였다. 블라섬 내 임직원 공유 게시판과 임직원 대상 설문조사 기능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모으는 식이다. 아울러 보고를 최소화하는 대신 모바일 사내메신저로 중요 업무내용을 공유할 수 있게 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애자일(Agile) 방법론을 적용해 SW 개발 프로세스뿐만 아니라 회사 업무방식까지 바꾸고 있다. 일상적인 회의 대신 9명 이내 그룹이 업무에 대해 1인당 1분 내에서 얘기하는 '데일리 스크럼 미팅'을 최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시간낭비를 최소화하면서 SW 품질향상과 협업을 도모하는 것. 아울러 디지털 경영혁신 태스크포스(TF)를 대표 직속으로 신설해 업무 비효율 제거와 디지털화, 생산성 향상 방안을 추진한다.

NDS는 자체 개발한 프로젝트 품질관리툴이자 의사소통 지원시스템인 'n·아담스(n·ADAMS)'를 프로젝트에 적용해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툴을 이용해 프로젝트 이해관계자들이 자원, 리스크, 방법론 등을 함께 관리하고 의사소통하는 방식이다. 이전에는 분석설계자의 능력이나 경험에 따라 시스템 분석결과가 달랐는데, n·아담스를 통해 표준화된 분석방법을 적용, 시스템 완성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시스템 개발 리스크와 기간을 동시에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이티센은 근로시간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한편 시스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자체 개발방법론을 적용하고 있다. SW 개발, 인프라 구축, IT서비스 등에 걸쳐 '센스 얼티미트'(CEN's Ultimate) '센스ITO' '센스PM' 등의 독자 개발방법론을 운영하는 것. 방법론 교육은 전 직원 필수 이수과정으로, 각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도 갖췄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주 52시간 제도 도입은 단순한 근로시간 단축 이슈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생산성 향상 활동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결국 정밀한 내부 프로세스와 품질활동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 기업이 시장에서 리스크를 줄이면서 더 많은 사업기회를 가지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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