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DT광장] 의료정보 비대칭성 문제와 해결방안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김기환 메디히어 대표
[DT광장] 의료정보 비대칭성 문제와 해결방안
김기환 메디히어 대표
의료정보는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특성상 의사와 같은 소수만 독점할 수 있으며, 환자가 의료정보에 접근한다 해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의료정보는 정보 비대칭 현상이 쉽게 발생한다. 정보 비대칭 현상은 제품과 서비스에 있어 거래 대상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한쪽은 해당 정보를 갖지 못하고 다른 한쪽만 정보를 갖는 경우를 말한다.

의료 부문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환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환자권리장전'이다. 환자권리장전은 인격을 존중받고 사랑으로 진료받을 권리, 평등하고 성실한 진료를 받을 권리, 질병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들을 권리, 의료 행위의 결정에 참여할 권리, 진료상의 비밀을 보호받을 권리, 진료비 내역에 대해 알 권리 등을 보장하는 내용의 6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또 환자가 충분한 설명을 듣고 자신의 자유의사에 따라 의료행위를 수락하거나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규정한 것이 지난 1981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세계의사회(WMA) 총회에서 채택한 '환자의 권리에 대한 선언'이다. 이 선언 대로라면 환자에게는 내가 왜 이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비용은 얼마인지, 대체할 만한 다른 방법은 없는지, 후유증은 없는지에 대해 의사에게 꼼꼼하게 묻고 답을 들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의사선생님, 잘 부탁합니다"는 식의 태도는 이 같은 환자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다.

의사는 환자의 알 권리 실현을 위해 최대한 환자에게 증상을 설명해줘야 하고, 환자가 적절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말아야 하며, 나아가 의료 행위가 끝난 뒤에도 환자가 지켜야 할 사항을 설명해야 한다.


만약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아야 한다면 왜 주사를 맞아야 하는지, 주사를 대체할 치료 방법은 없는지, 주사의 후유증은 무엇인지를 꼼꼼하게 물어야 한다. 그러나 의사들에게 밉보이면 좋을 게 없다는 판단에서 대개 환자들은 의사의 처방에 묵묵히 따르고 있다. 로버트S. 멘델존 박사는 이러한 관계를 주인과 노예의 관계에 비유하고 있다. 이 같은 관계를 청산하지 않고는 누구든 환자로서의 권리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 로버트 S. 멘델존 박사의 주장이다.
그러면서도 환자들은 항상 본인이 원하는 분야에서 믿을 수 있는 의료정보를 제공하는 실력 있는 의사에게 진료받기를 원한다. 그러나 이를 찾기란 매우 어렵다. 상업적인 허위·과장 의료 광고가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통계상 국민 10명 중 8명은 의료광고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뚜렷한 해결책은 찾기가 어려워 상업적인 허위·과장 광고와 저가 이벤트 시술 광고를 선택하는 형편이다. 병원 운영의 문제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이를 무조건 비난할 수도 없다. 사회적으로도 의료서비스의 질 저하를 부추기는 허위·과장 광고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문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료전문 O2O 플랫폼이 그래서 필요하다. 의료전문 플랫폼들은 기술 혁신을 통해 의료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환자에게는 원하는 분야의 실력 있는 의사를, 의사에게는 전문분야와 대표 시술에 맞는 특화 진료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 환자가 원하는 분야에서 전문성이 뛰어난 의사들을 확인할 수 있다면, 의사는 본인에게 가장 자신 있는 분야를 진료하고 환자는 이러한 의사에게 진료받으며 사회적 효용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