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C-ITS 수주 2라운드… 프로젝트 선점기업 어디?

3개 컨소시엄 입찰제안서 제출
내년 실증 후 전국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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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C-ITS 수주 2라운드… 프로젝트 선점기업 어디?
한국도로공사 C-ITS 사업을 두고 기업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C-ITS 장비를 구축한 버스 내 모니터에 도로 상황과 영상이 표시되는 모습.
자율주행 시대에 맞는 미래도로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통신·자동차·IT기업 간 2라운드 경쟁이 펼쳐진다. 자동차와 자동차, 자동차와 도로시설물이 서로 정보를 주고 받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시장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로공사 프로젝트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가 추진하는 고속도로 C-ITS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롯데정보통신 △포스코ICT·KT·한국정보기술 △현대오토에버·대보정보통신·SK텔레콤·에스트래픽 등 3개 컨소시엄이 경쟁을 벌인다. 이들 기업은 27일 마감한 도로공사 프로젝트 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앞서 발주된 제주도 C-ITS 사업은 KT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KT는 비츠로시스·광명디앤씨·에스디시스템과 팀을 꾸려 220억원 규모의 사업을 따냈다. △대보정보통신·SK텔레콤·에스트래픽·네이버시스템 △LG CNS·사인텔레콤·섬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수주경쟁을 벌였지만 KT 측에 사업을 내줬다.

도로공사 프로젝트는 규모가 65억원으로 제주도 프로젝트 보다 작지만 국내 최대 C-ITS 시장이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크다. 도로공사는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양재IC∼기흥동탄IC, 서울외곽순환로 조남JC∼상일IC, 중부고속도로 하남JC∼경기광주IC 등 총 85.4㎞ 구간에 C-ITS를 구축한다. 이 구간에 검지기, 기지국 등 인프라를 설치하고 차량단말기 500대를 공급해 고속도로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까지 실증작업을 한 후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전국 고속도로에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을 수주하면 후속 프로젝트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는 만큼, 기업들은 치열한 전략대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참여 기업의 면면이 제주 사업과 크게 달라졌다. 제주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롯데정보통신과 포스코ICT, 현대오토에버가 주사업자로 제안서를 냈다. 롯데정보통신은 단독으로, 포스코ICT는 제주 사업을 수주한 KT와 손을 잡았다. 롯데정보통신은 하이패스, 교통카드 단말기, 버스단말기 등 사업을 하면서 교통영역에서 경험을 쌓았다. 포스코ICT는 ITS와 하이패스 시장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해왔다.

현대자동차 계열 IT서비스 기업인 현대오토에버는 대보정보통신·SKT·에스트래픽과 팀을 꾸렸다. 대보정보통신과 에스트래픽은 고속도로 ITS 시장의 전통적 강자로 꼽힌다. 현대오토에버가 주사업자로 이들 기업과 손잡은 것은 차세대 교통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ITS 업계는 도로공사 사업을 미래교통 시장의 구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 프로젝트로 꼽고있다. 사업이 들쭉날쭉한 지자체와 달리 도로공사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하면서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요금징수시스템, 교통정보시스템 등 연계되는 IT시스템도 다양하다. 도로공사는 7월3일 기술평가에 이어 4일 가격평가를 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4일 오후 결정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C-ITS용 통신망을 새로 구축해야 하는 지자체와 달리 고속도로에는 전용통신망이 설치돼 있어서 통신기업이 아닌 IT기업들이 주사업자로 참여한 것 같다"면서 "내년 6월까지 C-ITS를 실증한 후 효과를 분석해 2020년부터 후속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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