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퍼펙트스톰'
한경연 2.8% 전망 근거는?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대로 2.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한경연의 경제전망 판단 근거의 근거를 이해하면 우리 한국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우환이 무엇인지 잘 알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한경연은 이 같은 부정적인 경제 전망의 판단 근거로 설비·건설투자 증가세 둔화와 고유가를 꼽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8일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분기' 보고서를 내고 올해 국내총생산(GDP)를 2.8%로 전망했다. 이는 앞서 지난 3월 한경연 보고서의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정부의 전망치(3.0%)보다 낮다.
한경연은 실제 경제성장률 수준도 정부 목표치(3.0%)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한경연은 투자증가세 둔화가 성장흐름 약화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급감할 전망이다. 지난해 14.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설비투자는 반도체 등 주력 제조업 둔화로 하반기에 급락했다. 한경연은 이에 올해 성장률이 3.0%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봤다.
또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기업의 자금 조달비용 부담 상승, 법인세율 인상 등도 설비투자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 둔화추세에 들어선 건설투자는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폭이 커져 0.1%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시장 규제로 추가 착공물량이 크게 줄면서 주택건설을 중심으로 하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경연은 경상수지 흑자폭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등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요 품목의 단가가 떨어지고 고유가로 수입 물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경연은 이에 경상수지 흑자가 690억 달러로 전년(785억 달러) 수준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도 1.7%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최저임금 인상과 고유가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떨어져 실질 물가 상승은 전년(1.9%) 수준보다 0.2%포인트 떨어진 1.7%로 낮췄다.
민간 소비는 소비심리 회복 기조가 이어지면서 정부의 소득 지원 정책이 저소득층의 소득 개선에 영향을 줘 작년과 비슷한 2.7%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시장금리 상승,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 국제무역 갈등으로 인한 교역조건 악화 가능성 등은 성장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한경연은 지적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한경연 2.8% 전망 근거는?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대로 2.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한경연의 경제전망 판단 근거의 근거를 이해하면 우리 한국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우환이 무엇인지 잘 알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한경연은 이 같은 부정적인 경제 전망의 판단 근거로 설비·건설투자 증가세 둔화와 고유가를 꼽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8일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분기' 보고서를 내고 올해 국내총생산(GDP)를 2.8%로 전망했다. 이는 앞서 지난 3월 한경연 보고서의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정부의 전망치(3.0%)보다 낮다.
한경연은 실제 경제성장률 수준도 정부 목표치(3.0%)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한경연은 투자증가세 둔화가 성장흐름 약화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급감할 전망이다. 지난해 14.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설비투자는 반도체 등 주력 제조업 둔화로 하반기에 급락했다. 한경연은 이에 올해 성장률이 3.0%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봤다.
또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기업의 자금 조달비용 부담 상승, 법인세율 인상 등도 설비투자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 둔화추세에 들어선 건설투자는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폭이 커져 0.1%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시장 규제로 추가 착공물량이 크게 줄면서 주택건설을 중심으로 하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경연은 경상수지 흑자폭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등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요 품목의 단가가 떨어지고 고유가로 수입 물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경연은 이에 경상수지 흑자가 690억 달러로 전년(785억 달러) 수준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도 1.7%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최저임금 인상과 고유가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떨어져 실질 물가 상승은 전년(1.9%) 수준보다 0.2%포인트 떨어진 1.7%로 낮췄다.
민간 소비는 소비심리 회복 기조가 이어지면서 정부의 소득 지원 정책이 저소득층의 소득 개선에 영향을 줘 작년과 비슷한 2.7%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시장금리 상승,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 국제무역 갈등으로 인한 교역조건 악화 가능성 등은 성장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한경연은 지적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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