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연 이어 한경연 2.8% 내놔
유럽 재정 위기 이후 최저 수준
'남북 화해 무드 카드'도 역부족
고용위기·반도체 하향 전망 속
정부 목표치 달성 어려울 수도
유럽 재정 위기 이후 최저 수준
'남북 화해 무드 카드'도 역부족
고용위기·반도체 하향 전망 속
정부 목표치 달성 어려울 수도
한국경제 '퍼펙트스톰'
올 한해가 반환점을 돌고 있지만, 민간경제연구원들의 경제전망은 여전히 먹구름이다.
주요 제조업이 위축되면서 투자가 급격히 줄고 고용 불황이 이어지고 있고 소비 증가세도 둔화될 전망이다. 이에 오는 7월 정부가 수정 경기전망에서 경제성장률 수치를 낮출지 주목된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에 이어 28일 발표된 한국경제연구원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연초 전망치인 2.8%에 머물렀다.
연초 불확실했던 상황에서 조금도 개선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개선은커녕 지난해보다 떨어져 2.8% 달성조차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현대경제연구원은 '2018년 한국경제 수정 전망'에서 "제시한 경제성장률 2.8%는 2012년 유럽재정위기 당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성장률"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연구원은 "이마저도 경기 하강 리스크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대책이 수반되지 않으면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한경연 역시 올해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인 2.8%로 유지하면서도 악화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고용시장 악화와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수출 교역 조건 악화 등 각종 대내외적 변수가 크다는 게 이유다.
많은 이들이 최근 남북 화해무드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실제 전문 연구기관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한경연은 지정학적 긴장 완화는 이미 둔화세에 들어선 경기를 반등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바라봤다.
현재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3.0%로 잡고 있으며 이 수준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폭이 7만명대로 앞선 2~4월 10만명대에서 더 떨어진 상황이다. 여기에 하반기부터 반도체 시장이 하향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측이다. 이에 정부 목표치 달성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고용 전망치 하향 조정은 기정사실화된 모양새다. 한국은행은 내달 12일 내놓을 수정경제전망에서 고용 전망치를 지난 4월에 이어 또 낮출 전망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5월까지 고용 실적을 보면 지난 4월 한은이 발표한 올해 취업자수 증가 전망치인 26만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동차, 서비스업 등 업황 부진과 일부 제조업 구조조정이 당초 예상보다 컸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7월 중순 2018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내놓는다.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는 이번 정부 들어 첫 발표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때 경제성장률 전망을 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재로서 경제성장률 목표치 3.0%를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고용 부진과 청년 실업, 고유가 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전망치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승석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상반기에 비해서 하반기에 떨어진 지표들이 있는데 경제성장률 전망을 유지한 것은 상반기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하방리스크가 예상보다 더 크게 반영되면 전망치 수준을 밑돌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올 한해가 반환점을 돌고 있지만, 민간경제연구원들의 경제전망은 여전히 먹구름이다.
주요 제조업이 위축되면서 투자가 급격히 줄고 고용 불황이 이어지고 있고 소비 증가세도 둔화될 전망이다. 이에 오는 7월 정부가 수정 경기전망에서 경제성장률 수치를 낮출지 주목된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에 이어 28일 발표된 한국경제연구원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연초 전망치인 2.8%에 머물렀다.
연초 불확실했던 상황에서 조금도 개선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개선은커녕 지난해보다 떨어져 2.8% 달성조차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현대경제연구원은 '2018년 한국경제 수정 전망'에서 "제시한 경제성장률 2.8%는 2012년 유럽재정위기 당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성장률"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연구원은 "이마저도 경기 하강 리스크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대책이 수반되지 않으면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한경연 역시 올해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인 2.8%로 유지하면서도 악화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고용시장 악화와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수출 교역 조건 악화 등 각종 대내외적 변수가 크다는 게 이유다.
많은 이들이 최근 남북 화해무드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실제 전문 연구기관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한경연은 지정학적 긴장 완화는 이미 둔화세에 들어선 경기를 반등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바라봤다.
현재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3.0%로 잡고 있으며 이 수준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폭이 7만명대로 앞선 2~4월 10만명대에서 더 떨어진 상황이다. 여기에 하반기부터 반도체 시장이 하향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측이다. 이에 정부 목표치 달성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고용 전망치 하향 조정은 기정사실화된 모양새다. 한국은행은 내달 12일 내놓을 수정경제전망에서 고용 전망치를 지난 4월에 이어 또 낮출 전망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5월까지 고용 실적을 보면 지난 4월 한은이 발표한 올해 취업자수 증가 전망치인 26만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동차, 서비스업 등 업황 부진과 일부 제조업 구조조정이 당초 예상보다 컸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7월 중순 2018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내놓는다.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는 이번 정부 들어 첫 발표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때 경제성장률 전망을 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재로서 경제성장률 목표치 3.0%를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고용 부진과 청년 실업, 고유가 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전망치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승석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상반기에 비해서 하반기에 떨어진 지표들이 있는데 경제성장률 전망을 유지한 것은 상반기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하방리스크가 예상보다 더 크게 반영되면 전망치 수준을 밑돌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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