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만8400가구 입주 물량… ‘역전세난’우려 커진다

올해 6~12월 2년새 '최대물량'
송파 헬리오시티 전체 33% 차지
"서울 인근 이동 시장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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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만8400가구 입주 물량… ‘역전세난’우려 커진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이달 말부터 연말까지 서울에서 2만8500가구에 달하는 입주 물량이 쏟아진다. 최근 2년 새 최대 입주 물량이다. 보유세 강화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에다 올 하반기 입주폭탄까지 예상되면서 전셋값 하락에 따른 역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말까지 서울에서는 전체 2만8451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중 조합 물량을 제외한 일반 물량만 1만 가구에 달한다. 올해 6∼12월 서울 입주 물량은 최근 2년 새 가장 많다. 작년 같은기간의 1만3421가구에 비해서는 1만5000가구 이상, 지난 2016년 6∼12월 1만8553가구에 비해서는 9898가구가 많다.

올해 입주 물량이 많은 이유는 12월 입주를 앞둔 대단지 서울 송파 헬리오시티 영향이 크다. 헬리오시티 입주 물량은 9510가구로, 올해 6∼12월 전체 입주 물량의 33%를 차지한다. 헬리오시티가 입주하는 송파는 이 단지의 입주까지 6개월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음에도 전셋값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올해 5월 21일부터 6월 18일까지 최근 5주간 전세 변동률이 평균 -0.2%를 기록 중이다. 서초가 평균 -0.14%, 강동은 0.05%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하락 폭이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송파지역 전셋값은 당분간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전셋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헬리오시티가 입주하는 12월까지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어 전세 매물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송파구의 전월세 거래량은 675건으로 강남 717건에 비해 42건 부족하다. 헬리오시티 인근 지역에서는 집주인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고, 세입자들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우려되고 있다.

전셋값 하락은 송파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2월 셋째주(19일)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기준으로 전셋값 변동률은 -0.01%을 기록 중이다. 전주 -0.03%에 비해서는 낙폭이 줄었다.

전셋값 하락으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도 떨어져 60%선이 붕괴됐다. 전세가율은 주택시장 가수요와 실수요를 알 수 있는 지표다. 전셋값이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매매 수요가 전세로 갈아타게 되고 전셋값과 매맷값이 동시에 하락할 전망이다. 집값은 강남4개구(서초·강남·강동·송파)의 경우 최근 9주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지역의 집값 변동률은 -0.04%로 전주 -0.06%에 비해 낙폭만 줄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장 급하게 전세를 구하기보다는 서울 인근 지역에서 이동한 뒤 시장을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조언했다. 조현욱 더굿경제연구소 부사장은 "연말까지 입주 난리 시기에 서울만 고집하기보단 인근 경기도 등으로 이동해 2년간 시장을 지켜본 뒤 괜찮은 매물이 나오길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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