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여름철 불청객 식중독

대장균, 30~35도서 2시간 내 100만배 증식
주 원인은 채소·육류, 끓이고 손 씻으면 '철벽'
식재료 꼭 씻고 75도 이상서 최소 1분 가열
식사 전엔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 헹궈야
조리에 사용 칼·도마 뜨거운물 소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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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여름철 불청객 식중독

[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 최근 한낮의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식중독 발생 위험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온이 높아지면 고온에서 빠르게 증식하는 병원성대장균에 의한 식중독이 발생할 위험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에 음식물의 조리와 보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식중독의 주요 원인균인 병원성대장균은 동물의 대장 속에 서식하고 있는 대장균 중 일부 병원성을 가지고 있는 균을 말합니다. 병원성은 병적인 질환을 일으키는 특성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병원성대장균에 의한 식중독은 주로 분변에 오염된 물, 오염된 물로 세척한 채소, 도축 과정에서 오염된 육류 등을 통해 감염됩니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에 걸리면 복통을 앓거나 묽은 설사를 하게 됩니다. 또 구토, 탈수,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알아봅시다] 여름철 불청객 식중독

특히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기온이 높고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 주로 발생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30~35℃의 기온에서는 병원성대장균 1마리가 2시간 안에 100만마리까지 증식합니다. 세균이 100만마리 이상 나오면 식품의 부패가 시작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지난해 여름 국내에서 2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러한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에 걸렸습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총 30건의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이 발생했고 이 기간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환자는 183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5년간 6~8월 평균 식중독 환자 수인 2780명의 65.9%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이러한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생채소, 생고기나 완전히 조리되지 않은 식품입니다. 특히 분변·축산 폐수 등에 오염된 지하수나 강물 등을 정수하지 않고 농업용수로 사용해 채소를 재배하면 채소가 병원성대장균에 오염될 수 있습니다.

[알아봅시다] 여름철 불청객 식중독
지역별 식중독 위험 정도를 알려주는 '식중독 예측지도' 사이트. 식약처 제공

식약처가 최근 5년간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환자 수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여름철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식품으로는 채소류가 34%로 가장 많았고 육류가 16%, 김밥 등 복합조리식품이 3%였습니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에 감염되지 않고 안전하게 여름을 지내려면 생활 속에서 예방 수칙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식재료를 세척하는 단계에서부터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채소류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섭취해야 하고 세척할 때에는 식약처에서 인증한 살균제에 5분 이상 담근 후 깨끗한 물로 3회 이상 충분히 헹굽니다. 가정에 있는 식초도 세척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가금류, 수산물, 육류 등을 세척할 때 날로 섭취하는 채소와 과일 등에 물이 튀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세척한 후에 어떻게 보관하느냐도 중요합니다. 바로 조리할 식재료가 아니라면 냉장고에 보관해야 합니다. 세척한 채소 등 식재료는 상온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않도록 하고 조리된 음식도 가능하면 2시간 이내에 섭취하는 게 안전합니다. 또 냉장고 안에 식재료를 보관할 때에는 생고기 등 조리가 되지 않은 식품과 이미 조리된 음식을 구분해 보관하도록 합니다.

음식물을 조리할 때에는 완전히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고기의 경우 프라이팬 등 가열판의 중심부 온도가 75℃ 이상인 상태에서 1분 이상 가열해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특히 육류, 가금류, 계란, 수산물 등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해야 합니다. 또 병원성대장균에 의한 2차 오염을 막기 위해 조리기구를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식약처는 조리에 사용한 칼과 도마를 뜨거운 물에 소독하라고 당부합니다.

식사를 하기 전에는 세정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습니다. 조리하기 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기온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식재료, 음식물이 위생적으로 조리·보관될 수 있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식약처는 식중독 관련 정보 서비스인 '식중독 예측지도'를 통해 지역별 식중독 발생 위험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 빅데이터, 식중독 발생 정보, 기상· 환경정보, SNS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관심, 주의, 경고, 위험 등 총 4단계로 구분해 식중독 발생 위험도를 알려줍니다. 각 단계별로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행동 요령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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