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비록 졌지만…파나마 데뷔전 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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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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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의 월드컵 데뷔전은 패배의 아쉬움이 남기는 했지만 비장하고도 강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5위 파나마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에 섰다.

지난해 10월 파나마가 북중미카리브지역 최종예선을 통과해 역대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자, 파나마 대통령은 임시 공휴일을 지정하기도 했다. 그만큼 월드컵 진출은 파나마에 크나큰 영광이었다.

파나마는 19일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역사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파나마 선수들은 경기 전 국가를 부르면서 비장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핵심 수비수이자 주장인 로만 토레스는 국가가 울려 퍼질 때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파나마의 첫 경기 상대는 FIFA 랭킹 3위 벨기에였다.

월드컵 '초보팀'인 파나마가 '강팀' 벨기에에 일방적으로 밀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파나마는 전반을 0-0 무승부로 끝내며 편견을 깨트렸다.

벨기에의 호화 선수들은 파나마의 호수비에 번번이 득점 기회를 날렸다. 골키퍼 하이메 페네도의 선방과 토레스의 수비가 돋보였다.

때때로 허를 찌르는 돌파로 벨기에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했다.

파나마는 전반까지 러시아 월드컵의 키워드로 부상한 '언더독의 반란'을 꿈꿨다.

월드컵 본선에 처음 출전한 아이슬란드가 조별리그 D조 첫 경기에서 강호 아르헨티나에 1-1 무승부를 거둔 것처럼 파나마도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감돌았다.

멕시코가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1-0으로 꺾었고,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도 스위스에 1-1로 비긴 것처럼 파나마도 다크호스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었다.

그러나 파나마는 후반 2분 만에 벨기에의 드리스 메르턴스에게 첫 골을 허용하면서 급격히 무너졌다.

이후 로멜루 루카쿠에게 2골을 추가로 내주면서 월드컵 데뷔전을 0-3으로 패했다.

옐로카드를 5장이나 받을 정도로 다소 흥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열정의 표현으로 볼 수도 있다.

AP 통신은 "파나마는 때때로 축구가 아닌 레슬링으로 보일 정도로 육체적이고 공격적인 그들의 스타일 대로 축구를 했다"며 강렬히 남은 인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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