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유통업계 가상피팅 서비스

어림짐작 '눈대중 쇼핑' 그만!
아바타에 직접 입혀보고 고른다
신체치수 입력하면 AI·VR 적용 아바타 등장
선택 의상 착장해 보여줘… 국내외 도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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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유통업계 가상피팅 서비스
모델이 KT의 '홈쇼핑 가상현실(VR) 피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KT제공

옷이 잘 어울리는지 확인하는 '가상 피팅 서비스'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패션상품은 소비자들의 반품요구가 가장 많은 품목 중 하나입니다. 체형에 따라 어울리는 색상과 디자인이 천차만별이기에 직접 입어보지 않고선 성공적인 쇼핑을 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옷을 직접 입거나 만질 수 없어서 실패 확률이 높습니다. 이에 가상 피팅 서비스는 소비자들의 쇼핑 실패를 줄여주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상 피팅 거울' 특허 보유한 아마존=아마존은 '가상 피팅 거울' 특허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타일 비서인 '에코룩'을 기반으로 가상 피팅 서비스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가상 피팅 거울은 옷을 입지 않고도 착용 장면을 재현하는 게 특징입니다. 아마존의 특허기술은 빛을 반사·투과하는 특수 거울을 활용합니다. 또 360도로 돌면서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했습니다.

[알아봅시다] 유통업계 가상피팅 서비스
아마존의 스타일 비서 '에코룩'

지난해 아마존은 에코룩을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로 옷을 입은 사진을 찍어 올리면 알렉사가 잘 어울리는 패션을 조언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에코룩에는 기계학습(머신러닝) 알고리듬을 적용해 체형과 피부 톤 등을 고려해 다양한 조합을 학습시켰습니다. 이를 통해 색상·계절·트렌드와 부합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여러 패션을 비교해 더 나은 쪽을 골라주기도 합니다.

아마존은 지난해 3D 체형 플랫폼 개발 업체인 바디랩스를 인수하면서 가상 피팅 서비스를 차근차근 준비 중입니다. 최근에는 자사 고객에게 초대장을 보내 고객 체형 데이터 수집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초대장을 받은 고객은 2주에 한 번 아마존의 미국 뉴욕 사무실에서 3D 바디 스캐너로 신체 크기와 체형의 작은 변화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데이터가 가상 피팅 솔루션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에코룩과 연계하면 보다 지능적인 가상 피팅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징둥그룹, 국내 기업 손잡고 가상 피팅 솔루션 도입=중국 온라인 유통업체인 징둥그룹은 올 초 국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전문기업인 에프엑스기어와 협업해 가상 피팅 솔루션을 적용한 모바일 앱을 선보였습니다. 에프엑스기어의 솔루션을 적용한 앱에서는 키·몸무게·가슴둘레·허리둘레·엉덩이둘레 등 치수를 입력해 자신의 체형과 비슷한 아바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아바타에는 여러 의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얼굴 사진을 촬영해 아바타 얼굴에 적용하고 헤어스타일도 골라 사용자가 어울리는 의상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앞서 징둥그룹은 이전에도 3D 가상 피팅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통해 터치만으로 몇 초 만에 자신이 옷을 입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알리바바그룹도 중국 최대 쇼핑행사인 광군제에서 AR을 활용한 패션거울을 선보였습니다. 이 회사는 온라인 전시장에 명품을 선보이는 스타트업에도 투자해 업계에서는 알리바바가 가상 피팅 서비스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V홈쇼핑·백화점서도 VR 피팅 가능=국내에서는 TV홈쇼핑·백화점 업계에서 VR을 활용한 가상 피팅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현대홈쇼핑과 신세계TV쇼핑은 KT와 손잡고 IPTV 서비스를 통해 VR 가상 피팅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는 TV홈쇼핑에서 판매 중인 의류 상품을 가상으로 입어볼 수 있습니다. 방송 화면에서 3D 보기 버튼을 클릭한 뒤 성별·의상·색상을 지정하면 가상 피팅한 모습이 나옵니다. 아바타모드에서는 키·허리 등을 자신의 신체에 맞춰 조정할 수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소공동 본점에 3D 가상 피팅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지하 1층에는 대형 디지털 거울을 설치했습니다. 이 앞에 서서 롯데백화점에서 판매 중인 옷을 화면에서 고르면 거울 화면으로 가상 착장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가상 피팅 서비스를 온라인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 피팅 서비스는 소비자들이 제한된 시간 안에 최대한 여러 옷을 입어보며 구매 결정 시간을 효율화하는 데 도움된다"고 말했습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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