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신뢰 회복 위해 '당신이 옳습니다' 프로그램 도입
사유 관계없이 환매 요청 시 가입 후 6개월 내 환불
본사운용형 랩상품에 우선 도입 후 단계적 확대 예정
사유 관계없이 환매 요청 시 가입 후 6개월 내 환불
본사운용형 랩상품에 우선 도입 후 단계적 확대 예정
이 프로그램은 투자자가 금융상품에 가입한 후 6개월 내 서비스에 불만을 제기하며 환매를 요청할 경우, 조건없이 투자자가 지불한 수수료 전액을 환불해 주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오는 7월부터 본사운용형 랩 상품에 이 프로그램을 우선 적용한 후 단계적으로 적용 상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해외의 경우 미국 금융투자회사 찰스슈왑이 2013년부터 불만고객의 환매 신청 시 직전 1분기 수수료를 환불해 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증권이 첫 사례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 4월 우리사주 배당사고 이후 내부적으로 구성훈 대표를 비롯한 전 임직원이 통렬히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에 도입한 선진 환불제도 또한 금융소비자 보호제도의 혁신을 통해 고객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반성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배당사고가 발생한 이후 지난 5월 고객신뢰 회복을 위한 혁신사무국을 신설했다. 또 외부인사들로 구성된 혁신자문단의 조언을 구해 조직문화와 영업제도 등 경영전반에 걸쳐 다양한 혁신방안들을 마련 중이다.
한편 삼성증권은 배당사고 이후에도 꾸준한 영업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별도 재무제표 기준 삼성증권의 월간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52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의 누적 기준 세전이익은 27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연간 세전이익 3405억원의 82% 수준에 해당한다. 또한 2016년 연간 세전이익(2143억원)도 넘어서는 수준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올해 4월 배당사고 정상화 과정의 매매손실과 피해투자자 배상금 등을 모두 반영하고도 견조한 경영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배당사고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성원을 보내주신 고객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금융소비자 중심의 선진 증권사로 완전히 환골탈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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