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의 이상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귀 안쪽에 있는 전정기관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게 되며, 환자는 주변이나 환자 자신의 몸이 심하게 도는 듯한 어지러움을 느끼며 종종 속 울렁거림, 구토를 동반한다. 이러한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이 양성 체위 변환성 현훈, 즉 이석증이다.
본래 이석(耳石)은 칼슘 덩어리의 미세입자들로 정상적으로는 난형낭이라는 평형기관에 존재하며, 몸의 균형을 감지하는 기능을 한다. 이러한 이석이 정상적인 위치를 벗어나 몸의 회전 운동을 감지하는 세반고리관이라는 곳으로 잘못 들어가서 증상을 유발하는 것이 이석증이다. 원인은 노화, 골다공증, 칼슘대사, 면역력 저하 등이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대부분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으며 최근에는 만성 피로 및 심한 스트레스가 해당 질환의 유발과 관련 있는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근본적 치료는 정상적인 위치를 벗어난 이석을 원위치로 되돌리는 물리 치료인 이석정복술을 하는 것이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보조적인 약물치료가 도움이 된다. 이석이 재이탈을 하는 경우가 많아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반복적인 시술이 필요하다. 치료 이후 재발을 방지하려면 갑자기 머리를 돌리는 움직임을 자제하고 머리 쪽에 반복적인 진동을 줄만한 충격을 주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서울아산이비인후과의원 정재훈 대표원장은 "일상생활 중 갑자기 빙글빙글 도는 듯한 심한 어지러움을 느낀다면 즉시 어지럼증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이비인후과를 내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질환의 경우 증상이 심할 때 검사를 하는 것이 검사의 정확도가 높고 이때가 효과적인 물리치료 시행 받을 수 있는 적기이므로 증상이 발생했을 때 빠른 시간 내에 내원하는 것이 최적의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평소 면역이 떨어질만한 과도한 피로 및 스트레스를 줄이고 술이나 담배 등의 신경자극 물질을 자제하는 것이 재발을 막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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