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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칼럼] 100세시대, 다리근육 키우자

조성진 순천향대 신경외과 교수 

입력: 2018-06-12 18:00
[2018년 06월 13일자 22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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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칼럼] 100세시대, 다리근육 키우자
조성진 순천향대 신경외과 교수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라는 말이 있다. 육체는 뇌의 지배를 받는데 오히려 육체가 건강해야 정신도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최근 여러 연구에서 이러한 말이 사실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2015년도에 미국 피츠버그 대학교의 윌리엄 라섹 교수는 '왜 여성은 지방이 필요한가'라는 책을 내면서 여성이 남성보다 지방이 많고 허벅지가 두꺼운 이유는 출산과 관련이 높다고 하였고, 캠브리지 대학의 데이빗 베인브리지 교수도 허벅지가 두꺼운 여성의 아이들이 더 똑똑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 허벅지가 굵고 근육이 많으면 자기의 뇌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임상에서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노년에 허벅지가 매우 가느다란 분들이 건강하고 장수하는 것을 보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사실 노년에 다리라도 골절이 되면 거동을 한동안 못하게 되고, 그러면 다리의 근육은 금방 사라지게 되고, 건강을 바로 잃고 치매에 걸리는 분들이 많았다.

최근에는 다리 근육이 어떻게 뇌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여러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탈리아에서 발표된 것 중에 다리를 움직이는 것이 뇌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흥미롭다. 즉, 다리근육을 많이 쓰면 뇌에서 새로운 뉴런들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쥐의 뒷다리를 28일 동안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앞다리만 움직이게 하였고, 정상적으로 움직이게 한 쥐들과 비교했다. 사실 다리를 움직이는 것은 뇌의 운동중추에 존재하는 다리를 움직이는 뉴런이 뇌의 백질을 거쳐 척수를 통해 다리에 있는 근육에 신호를 보내는 과정이 완벽하게 이뤄져야 가능하다. 이 연구의 결과는 뒷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했던 쥐들에서 뇌의 뇌실하영역(subventricular region)이라는 부분에서 있는 신경줄기세포들이 정상 쥐들에 비해 약 70% 정도나 감소됐다고 하였다. 신경줄기 세포들은 뉴런으로 분화되는 세포들인데 결국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한 쥐들에서 뉴런들이 줄어들고 또한 뉴런을 지지하는 세포들도 줄어들었다고 보고했다.

따라서 다리근육을 운동하는 것이 건강한 뉴런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 스트레스를 잘 이겨내고 환경변화에 잘 적응하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다리근육 운동은 댄스, 걷기, 자전거타기, 계단 오르기, 테니스 혹은 스쿼트 같은 운동들이 포함된다고 한다. 반대로 침대에서만 지내는 사람이나, 무중력상태에서 지내는 우주비행사 같은 경우에는 다리근육이 줄어드는 것 뿐만 아니라 뇌세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덴마크의 코펜하겐 대학의 연구팀은 노년의 근력과 지적능력과의 관계를 연구했는데, 손의 쥐는 힘과 점프력, 의자를 드는 힘 그리고 허리의 힘 등을 측정했는데, 근력이 좋은 사람들이 지능이 높았다는 보고를 했다. 또한 운동이 알츠하이머의 발병을 줄이고 혈관성 치매까지 예방한다고 하니 운동만큼 뇌에 좋은 보약은 없는 듯 하다.

이렇듯 유산소운동은 뇌에서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타우 단백질(tau protein)을 수치를 줄여준다고 한다. 미국에서도 레이건 대통령이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후로 수억달러를 투자하여 치료약을 개발하려 했지만, 아직 까지도 유산소 운동만큼 좋은 약은 개발되지 않은 듯 하다.

치매없이 건강한 백세시대를 맞기 위해 이제 틈나는 대로 걷고, 운동해서 땀 흘리고, 다리근육 키워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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