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발전량 국내 7% 수준 불과
산단 구축되면 전력망 연결 유력
산단 구축되면 전력망 연결 유력
6·12 미북 정상회담
남북 에너지협력 추진 가속
12일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됨에 따라 이전 남북 경제협력과는 차원이 다른 대규모 남북 에너지 협력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주요 공단 주변의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남북 간 협력사업과 함께 남북과 중국 등 동북아 전력선을 잇는 '동북아 슈퍼 그리드' 구상도 현실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거미줄 같은 남북 전력망 연결은 한반도를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로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에 이은 미북 정상회담 성공으로 남북 에너지 협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경제의 활로를 대륙으로 넓히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신북방 정책'과 관련해 수 개월 내 '동북아 슈퍼 그리드' 구축을 위한 남북-중 다자간 전력망 연계가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동북아 슈퍼 그리드는 대륙으로부터 단절된 한국과 일본의 전력망을 중국과 연결, 중국과 몽골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공급받는다는 구상이다. 동북아 지역의 전력수요는 2015년 기준, 세계 전력 수요의 37%를 차지한다.또 남북은 지난 4·27 정상회담에서 2007년 10·4선언에서 합의된 개성공업지구 2단계 사업 착수, 안변과 남포 조선 협력단지 건설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기 때문에 이런 사업에 필요한 전력 인프라 구축사업이 우선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전력 시설 현대화가 경협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김경술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발전 인프라가 열악하기 때문에 가장 시급한 것은 우리 기술진을 보내 북한 화력 발전소를 긴급 정비해주는 것"이라며 "화력발전소 정비는 상당히 유용하고 빠른 시일 내 북한 전력난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대한전기협회의 '2017 전기연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북한의 총 발전설비 용량은 742만7000kW로 남한(9764만9000kW)의 7%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북한 경제 발전(연간 4%)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노후 화력발전소를 대거 가동하면서 북한 전력생산량이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기존 국내외 추정치의 배 수준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의 전력생산이 확대되더라도 지금과 같은 열악한 송배전, 변전 시설을 그대로 유지하면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발전설비는 수력(4.5GW)과 화력(3GW)으로 구성돼 있는데 설비가 낡았고, 강우량이 불규칙해 가동률이 30%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북한 1인당 소득이 10배로 성장한다면 발전 설비용량은 48GW로, 송전선로는 2만7000㎞까지 확대돼 60조원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성봉 숭실대 교수(자원경제학회 회장)는 최근 한 세미나에서 북한과의 전력 계통 설비 연계와 관련해 "북한의 전력계통이 매우 취약하므로 단기적으로는 남북 접경 지역에 가스발전소를 세우고, 여기서 생산한 전기를 북한에 보내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
남북 에너지협력 추진 가속
12일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됨에 따라 이전 남북 경제협력과는 차원이 다른 대규모 남북 에너지 협력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주요 공단 주변의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남북 간 협력사업과 함께 남북과 중국 등 동북아 전력선을 잇는 '동북아 슈퍼 그리드' 구상도 현실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거미줄 같은 남북 전력망 연결은 한반도를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로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에 이은 미북 정상회담 성공으로 남북 에너지 협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경제의 활로를 대륙으로 넓히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신북방 정책'과 관련해 수 개월 내 '동북아 슈퍼 그리드' 구축을 위한 남북-중 다자간 전력망 연계가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동북아 슈퍼 그리드는 대륙으로부터 단절된 한국과 일본의 전력망을 중국과 연결, 중국과 몽골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공급받는다는 구상이다. 동북아 지역의 전력수요는 2015년 기준, 세계 전력 수요의 37%를 차지한다.또 남북은 지난 4·27 정상회담에서 2007년 10·4선언에서 합의된 개성공업지구 2단계 사업 착수, 안변과 남포 조선 협력단지 건설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기 때문에 이런 사업에 필요한 전력 인프라 구축사업이 우선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전력 시설 현대화가 경협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김경술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발전 인프라가 열악하기 때문에 가장 시급한 것은 우리 기술진을 보내 북한 화력 발전소를 긴급 정비해주는 것"이라며 "화력발전소 정비는 상당히 유용하고 빠른 시일 내 북한 전력난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대한전기협회의 '2017 전기연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북한의 총 발전설비 용량은 742만7000kW로 남한(9764만9000kW)의 7%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북한 경제 발전(연간 4%)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노후 화력발전소를 대거 가동하면서 북한 전력생산량이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기존 국내외 추정치의 배 수준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의 전력생산이 확대되더라도 지금과 같은 열악한 송배전, 변전 시설을 그대로 유지하면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발전설비는 수력(4.5GW)과 화력(3GW)으로 구성돼 있는데 설비가 낡았고, 강우량이 불규칙해 가동률이 30%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북한 1인당 소득이 10배로 성장한다면 발전 설비용량은 48GW로, 송전선로는 2만7000㎞까지 확대돼 60조원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성봉 숭실대 교수(자원경제학회 회장)는 최근 한 세미나에서 북한과의 전력 계통 설비 연계와 관련해 "북한의 전력계통이 매우 취약하므로 단기적으로는 남북 접경 지역에 가스발전소를 세우고, 여기서 생산한 전기를 북한에 보내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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