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정상회담서 논의 가능성
6ㆍ12 미북 정상회담
미국이 최종 목표로 삼고 있는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외교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북 정상이 12일 발표한 6·12 싱가포르 공동합의문에는 CVID가 빠졌다. 미국은 정상회담 직전까지 '리비아 모델'의 적용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북한을 압박하며 CVID 원칙을 고수했다.
비핵화 의제는 정상회담 직전까지 계속된 실무협상에서도 최대의 난제였다. 성김 주 필리핀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 등은 각각 협상을 진행하면서 비핵화 합의를 공동선언문에 담는 문제를 논의했다. 하지만 공동합의문에 CVID가 빠짐으로써 양측이 CVID에 대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상회담 전날까지도 성김 대사와 최선희 부상은 실무회담을 진행했지만 CVID를 공동선언문에 명시하는 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정상회담 전날인 11일 싱가포르 메리어트 호텔 프레스센터에서 백악관 출입기자를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CVID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이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결과는 CVID"라며 "(CVID 중) 중요한 것은 'V'(Verifiable, 검증가능한)이다. 우리는 이런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충분히 강력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일단 'V'가 이뤄져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고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특히 '검증(V)'을 거듭 강조한 것은 양측이 비핵화 협상 중 검증 방법과 이행 시기를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벌였다는 것을 방증한다.
CVID가 공동합의문에서 제외되고, 미북 정상이 추가적인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CVID 문제는 2차 또는 그 이후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계속된 실무협상과 정상회담에서도 미북의 비핵화 입장이 완전히 좁혀지지 않은 만큼 CVID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호승기자 yos547@dt.co.kr
미국이 최종 목표로 삼고 있는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외교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북 정상이 12일 발표한 6·12 싱가포르 공동합의문에는 CVID가 빠졌다. 미국은 정상회담 직전까지 '리비아 모델'의 적용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북한을 압박하며 CVID 원칙을 고수했다.
비핵화 의제는 정상회담 직전까지 계속된 실무협상에서도 최대의 난제였다. 성김 주 필리핀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 등은 각각 협상을 진행하면서 비핵화 합의를 공동선언문에 담는 문제를 논의했다. 하지만 공동합의문에 CVID가 빠짐으로써 양측이 CVID에 대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상회담 전날까지도 성김 대사와 최선희 부상은 실무회담을 진행했지만 CVID를 공동선언문에 명시하는 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정상회담 전날인 11일 싱가포르 메리어트 호텔 프레스센터에서 백악관 출입기자를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CVID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이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결과는 CVID"라며 "(CVID 중) 중요한 것은 'V'(Verifiable, 검증가능한)이다. 우리는 이런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충분히 강력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일단 'V'가 이뤄져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고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특히 '검증(V)'을 거듭 강조한 것은 양측이 비핵화 협상 중 검증 방법과 이행 시기를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벌였다는 것을 방증한다.
CVID가 공동합의문에서 제외되고, 미북 정상이 추가적인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CVID 문제는 2차 또는 그 이후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계속된 실무협상과 정상회담에서도 미북의 비핵화 입장이 완전히 좁혀지지 않은 만큼 CVID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호승기자 yos54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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