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자율주행차·IoT 등 핵심기술
트래픽 처리 경쟁력 확보에 필수
내년 3월 상용화 앞두고 경쟁 치열
트래픽 처리 경쟁력 확보에 필수
내년 3월 상용화 앞두고 경쟁 치열
5G 주파수 경매 톺아보기
(상)5G 주파수 경매 왜 중요한가
2019년 3월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오는 15일 예정된 주파수 경매가 첫 걸음이다. 총 2680㎒ 폭으로 사상 최대 주파수, 3조3000억원에서 시작하는 최대 주파수 경매가 될 전망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 모두 차세대 기업의 성장 동력으로 삼는 만큼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을 앞두고 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동력이자 핵심 자원인 5G 주파수 경매의 의미와 접전 시나리오, 경매 그 이후의 과제까지 제대로, 짚어본다.
[디지털타임스 김지영 기자]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한 첫걸음인 주파수 경매가 이번 주로 다가왔다. 정부가 앞장 서 세계 최초 5G 타이틀에 승부를 걸고 있는 만큼 주파수 경매를 시작으로 5G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최대 주파수를 할당받기 위해 전략과 자원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5G 전국망 대역인 3.5㎓ 대역(280㎒ 폭)을 어떻게 나누느냐에 따라 향후 10년의 5G 사업의 명암이 갈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4일 5G 주파수 할당 신청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했고, 이통3사 모두 적격 심사를 통과했다. 이에 15일부터 진행되는 5G 주파수 경매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됐다.
이번 경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경매 규모다. 총 2680㎒ 폭을 공급하고 최저 입찰 가격이 약 3조3000원이어서 사상 최대 규모의 주파수 경매가 될 전망이다. 5G 전국망 주파수인 3.5㎓ 대역과 초고주파 주파수인 28㎓ 대역을 동시에 공급한다. 과기정통부는 3.5㎓ 주파수 대역에서 280㎒ 폭, 28㎓ 주파수 대역에서 2400㎒ 폭을 매물로 내놨다. 3.5㎓ 대역에서는 10㎒씩 나눠 블록 28개, 28㎓에서는 100㎒씩 블록 24개를 경매에 부친다. 이는 2G~4G 주파수 총합인 410㎒ 폭의 약 7배에 달하는 규모다. 세대별 이동통신 주파수 이용 폭은 2G 30㎒, 3G 40㎒, 4G 340㎒다.
최저입찰가격도 3조276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과기정통부는 3.5㎓는 10년간 2조6544억원, 28㎓는 5년간 6216억원을 대가로 책정했다. 블록별로 계산하면 3.5㎓는 10㎒당 948억원, 28㎓는 100㎒당 259억원이다. 3.5㎓ 대역은 2016년 경매 당시 140㎒ 폭에 2조6000억원 설정한 선례를 고려했다. 수익성과 기술적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있는 28㎓ 대역은 재할당 시 가치를 다시 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경매 시작가가 3조2760억원에 이르면서 낙찰 가격도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다. 앞선 경매에서 최저 입찰금액은 2011년이 1조2000억원, 2013년 1조9000억원, 2016년 2조6000억원이었다.
사상 최대 규모이지만 애초 예상됐던 공급량보다는 줄었다. 공공주파수 대역과 혼간섭 문제가 제기됐던 3.5㎓ 대역 중 20㎒ 폭은 할당을 유보했다. 과기정통부는 국제기구 논의 동향에 따라 보호 대역 20㎒를 일단 빼고 추가 검증을 거쳐 공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28㎓ 주파수 역시 최대 3㎓까지 매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이통3사가 28㎓ 주파수에서 요구한 수요량이 800㎒씩 총 2400㎒로 이에 맞춰 600㎒ 대역을 줄였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혼간섭 검증 결과와 제4 이통 등장 등 추가적인 주파수 경매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주파수 경매를 시작으로 실질적인 5G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마련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연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이에 대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5G는 기존 3G·4G LTE와는 전혀 다른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2019년 3월 세계 최초 5G를 상용화와 함께 이동통신 서비스뿐 아니라 네트워크 장비, 5G 단말 등 5G를 활용한 전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부와 업계는 5G로 인해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시티, 홀로그램 등 전혀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대규모 트래픽 처리와 함께 지연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게 필수 경쟁력이다. 이를 위해선 가급적 주파수 대역폭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5G 주파수의 의미는 업그레이드의 의미를 넘어선다"며 "이통사들도 5G 주파수의 가치를 높이 보고 있어 이번 경매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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