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낭독기 사용시 다음 링크들을 이용하면 더 빠르게 탐색할 수 있습니다.
 
즐겨찾기 문화일보 PDF

[알아봅시다] 남북관계 개선에 경협테마주 상승세

4개월새 110%나 올랐지만… 실상은 '빛좋은 개살구'
투기 수요 몰리며 주가 요동치자 VI 수차례 발동
중소형주 대다수…영업실적 저조하고 대부분 적자
89% 달하는 개인투자자 등돌리면 주가 급락 가능성
기대심리 편승 금물… 성장가능성 꼼꼼히 살펴야 

김민수 기자 minsu@dt.co.kr | 입력: 2018-06-10 18:00
[2018년 06월 11일자 18면 기사]

원본사이즈   확대축소   인쇄하기메일보내기         트위터로전송 페이스북으로전송 구글로전송
[알아봅시다] 남북관계 개선에 경협테마주 상승세


[알아봅시다] 남북관계 개선에 경협테마주 상승세


남북 관계가 급속도로 진전되면서 남북 경제협력 관련 테마주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북 경협주에 포함된 기업들은 대부분 중소형사로 실제로는 적자인 기업이 많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주가 급등에 따른 단기 수익만을 쫓을 것이 아니라 보다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합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남북관계가 진전됨에 따라 남북 경협주의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있은 이후 경협주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올해 1월 2일부터 5월 15일까지 남북경협 테마주 63종목의 주가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시장 전체의 2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월 2일 지수를 100으로 가정하면 5월 15일 시장전체 지수는 101 수준이었으나 경협테마주는 207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주가변동률은 더욱 큰 폭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남북경협 테마주 주가변동률은 110.6%로 시장전체의 주가변동률(10.1%)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지난 대선정책 테마주와 비교해서도 주가변동률이 큰 편입니다. 대선정책 테마주의 경우 주가변동률이 54.6% 수준이었습니다.

남북경협 테마주의 일중 주가변동성도 5.4%로 시장전체(3.3%)보다 2.1%포인트 높습니다. 지난달에는 남북경협 테마주의 주가변동성이 9.7%까지 확대되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주가변동성 완화장치(VI) 발동도 수차례 이뤄졌습니다.

남북경협 테마주 63종목은 전체 상장종목수(2149종목)의 2.9%에 불과하지만, 일평균 VI발동 횟수는 12.9건으로 전체 VI발동횟수(160.1건)의 8.1%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테마주의 종목당 평균 발동횟수도 전체에 비해 평균 2.7배 높은 수준입니다.

남북경협 테마주의 시장경보발동 횟수도 시장전체의 14.9%에 달합니다. 이 중 투자주의종목이 76건(13.6%), 투자경고종목이 22건(20.2%), 투자위험종목이 2건(28.6%)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남북경협 테마주는 개미들의 투자 비중이 월등히 높습니다. 남북경협 테마주의 경우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89%로 시장전체(78.8%)보다 10.2%포인트 가량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5월에는 90.9%까지 상승했습니다. 이에 반해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는 10.4%로 시장전체(20.1%)보다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이처럼 개인투자자 중심의 투기적수요가 남북경협 테마주의 주가 상승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입니다.

문제는 남북경협 테마주에 속한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하다는 점입니다. 테마주 구성종목의 시가총액은 평균 2700억원(시장평균의 30%)정도의 중소형주로 영업실적이 저조하며, 당기순이익이 적자인 기업이 많았습니다. 남북경협 테마주의 평균 영업이익은 지난해 결산기준 98억원으로 시장전체의 14.4% 수준에 불과해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당기순이익도 13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영업실적이 부진함에도 개인들은 빚을 내서라도 남북경협주를 사고 있습니다.

남북경협 테마주의 신용융자 비중은 9.5%로 시장전체(6.05%) 대비 3.4%포인트 높은 비중을 나타냅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남북경협 관련주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90% 내외로 매우 높아 과도한 투기적 수요 유입에 따른 뇌동매매로 주가의 급등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며 "기관 및 외국인의 거래 비중이 낮은 상태에서 개인투자자의 신용융자 비중이 시장평균보다 높아 주가하락 시 반대매매로 주가하락이 가속화될 가능성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남북경협 관련주는 남북관계 또는 북미관계의 진전 상황에 따라 해당 기업 수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동 기업들이 실질적인 남북경협 수혜주인지 여부에 대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며 "막연한 기대심리에 편승하기 보다는 향후 기업실적이 뒷받침될 수 있는지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오는 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관련 정치테마주에 대한 투자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6.13 지방선거 테마주는 비교적 잠잠하지만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방선거에 앞서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정치테마주의 준동과 그에 따른 투자자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테마주 모니터링시스템을 가동 중입니다. 오는 13일까지는 정치테마주 집중 제보기간으로 제보내용의 정확성 및 중요도에 따라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테마주는 기업 본질적인 가치와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락하는 경향이 많으므로 무분별한 추종매수 시 투자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인터넷 등에 유포되는 근거없는 루머와 풍문에 현혹되지 말고 정확한 사실에 근거해 신중한 투자판단을 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DT Main
선풀달기 운동본부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