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독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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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독서 감상문
이강민 소래고등학교 교사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독서 감상문



올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과 수업시간에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2016)'이라는 책을 수업시간 50분 중에 10분을 활용해 독서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은 매 년 1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논의되는 이야기들을 정리한 책이다. 만약 국어시간에 이 책을 활용해 독서 감상문을 쓴다면 어떨까 생각을 하다가 이 감상문을 쓰게 되었다.

최근에 본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은 영화 속 주인공 제임스 할리데이가 '오아시스'라는 가상현실 속에서 자신이 생전에 이루지 못한 다양한 결핍을 채우는 내용이 나온다. 4차 산업혁명 속에서 발달되는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 영화를 보고 강원도 춘천의 김유정역을 지나게 되었다. 소설 봄·봄과 동백꽃의 작가 김유정도 1900년대 초반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책 속에 자신의 결핍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그러한 측면에서 보면 우리는 4차 산업 혁명이 다가온다고 새로운 것을 준비할 것이 아니다. 어차피 우리는 그대로 살아가며 새로운 기술을 맞이하지만, 새로운 기술 아래 인간의 본성은 그 시대에 맞는 방식으로 표현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가상현실에 우리가 대처할 자세는 이미 과거부터 생각할 수 있는 일이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직업의 세계도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필자는 학부와 대학원에서 가정교육을 전공했는데, 학생들에게 이 경험을 설명하며 진로 설정을 할 때 부디 남자와 여자의 일을 나눠서 생각하지 않기를 당부한다. 책에서 남녀 직업의 세계에 격차가 있다고 언급하지만 이미 그 붕괴가 이뤄졌다. 우리나라는 이미 여성 대통령을 경험했고, 여군, 여경, 여성CEO 등을 경험하고 있다. 남성도 간호사, 헤어디자이너, 텔레마케터 등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내용 중에 또 하나가 바로 생명기술의 발달로 인한 윤리적인 문제다. 과연 우리가 계속해서 생명기술을 발전시켜도 되는지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이미 필자가 20년 전에도 은사님들께 들었던 논의다. 또한 볼리비아에선 2011년 '어머니 지구법'에서 유전자나 세포가 조작되지 않을 권리를 포함한 법안을 제시했다. 그리고 2012년 이 법안은 수정과 보완이 되어 통과가 되었다. 세계 최초로 이미 어머니 지구법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의 권리를 명문화한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선언된 시점에 남북정상회담은 물론 미북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예측하지 못했다. 너무나도 빠르고, 너무나도 첨단화된 기술의 발전 시대에 우리는 예측하기 어려운 다양한 일들을 마주하고 있다. 새롭게 맞이하는 시대를 우리는 얼마나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을까? 동시대를 살아가며 학생들과 걱정하던 것이 많은데 이 감상문을 적으며 분명한 사실을 생각해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과거에 했던 실수는 반복하지 않으며, 잘한 일을 잊지않고 현시대의 기술에 잘 활용하면 새로운 시대가 열려도 두려울 것이 없다는 것이다.

토론 중에 어떤 학생이 "똑똑한 나쁜 사람들이 판치게 그냥 두면 안돼요"라고 했다. 거기에 "그래서 공부해야해. 나쁜 사람들에게 억울하게 당하지 않는 세상에 살려면."이라고 꼰대와 같은 발언을 해버렸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어쩔 수 없는 것이 벚꽃이 지고 유채꽃이 만개하는 시즌엔 중간고사가 기다리는 대한민국 교육현장이다. 최근 수업에 이런 말을 했다. "벚꽃과 함께 '제4차 산업혁명 THE NEXT'라는 책이 또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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