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국내 이러닝산업의 현주소

개인 연평균 28만원 지출 … 외국어·자격·직무 순
작년 지출비용 1조6682억… 4년새 32.7% 늘어
매출규모 3조7000억 육박… B2B 38.3%로 최다
학습 집중력 저하·질의응답 불편 개선점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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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국내 이러닝산업의 현주소

4차 산업혁명 시대 진입으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소프트웨어(SW) 기술과 함께 교육 분야의 혁명을 이끌 이러닝산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교육과 ICT를 융합한 이러닝은 북미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에서 12대 기술로 꼽힐 정도로 유망한 분야 중 하나입니다. 국내에서 이러닝은 보통 전자적 수단이나 정보통신·전파·방송 기술을 활용해 이루어지는 학습을 말하며 콘텐츠와 솔루션, 서비스, 하드웨어(HW)를 개발하고 제작·유통하는 사업을 의미합니다. 특히 4차 혁명 신기술의 등장으로 정규 교육기관과 정부·공공기관 등에서 이러닝 교육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장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이러닝산업의 현주소를 알아보겠습니다.

◇국내 이러닝업체 1680개, 기업당 매출액 22억원=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최근 발표한 '2017 이러닝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이러닝 사업자 수는 1680개로 전년(1639개)보다 41개(2.5%) 늘어났습니다. 사업분야별로는 온라인으로 교육·훈련·학습 등을 양방향으로 구현하는 서비스 제공자, 교육·구축사업을 수행하는 서비스사업자가 1040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이러닝에 필요한 정보와 자료를 멀티미디어 형태로 개발·제작·유통하는 콘텐츠사업자가 408개, 이러닝에 필요한 교육 관련 정보시스템을 개발·유통하는 솔루션사업자가 232개로 집계됐습니다.

국내 이러닝산업 매출 규모는 3조6991억원으로 2016년 3조4875억원보다 6.1% 증가했으며 솔루션(6.7%), 콘텐츠(6.2%), 서비스(6.0%)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습니다. 이러닝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2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거래대상별 이러닝 매출비중은 사업체(B2B)가 38.3%로 가장 높았고 일반개인(B2C) 36.0%, 교육기관 12.8%, 해외부문 0.7%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닝산업에 종사하는 인력은 2만7250명으로 전년(2만6279명) 대비 3.6% 증가했으며 과정 운영자(26.7%), 시스템 개발자(18.7%), 콘텐츠 개발자(15%), 컨설턴트(13.8%)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산업이 커지면서 전체 기업의 39.3%가 SW 개발자 구인난을 겪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더구나 경영상 애로사항으로 시스템 구축에 따른 낮은 수익률과 전문인력 확보·관리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가장 큰 시장인 B2B 분야에서 기업들은 직무(56.9%), 외국어(9.3%), 기본소양(7.1%), 자격(4.6%), 마케팅(4.5%), 산업기술(4.4%), IT(4.0%) 분야에서 이러닝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와 블록체인 등 신기술 등장으로 직무와 산업기술, IT 분야에서 이러닝 도입이 늘어났습니다. 기업들은 이러닝을 통해 교육 운영비 절감(31.2%)과 교육 참여 활성화(22.3%), 직원 개인별 맞춤교육관리(16.2%) 등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모바일 기기 경험률은 56%로 전년(15.8%)에 비해 급증했습니다. 그러나 사업체의 이러닝 도입률은 평균 6.6%로 300인 이상 대기업(69.8%)에서 높았을 뿐 그 이하 기업은 낮습니다.

◇개인 이러닝은 외국어·자격에 집중 =B2C 분야에서 이러닝 이용률은 58.9%로 높았습니다. 교육방송을 청취하는 10대 이용률이 83.5%로 가장 높고 토익시험 등 취업을 준비하는 20대(77%), 자기계발을 하는 30대(59.3%)와 40(50.9%) 등 순으로 이용률이 높았습니다. 특히 태블릿PC로 영어와 한글 등을 배우는 3∼9세의 이용률이 51.1%를 기록한 것이 눈에 띕니다.

개인 이러닝 이용자가 지난해 지출한 비용은 1조6682억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2013년(1조2564억원)에 비해 무려 32.7%가 증가했습니다. 이러닝 비용 지출자의 연평균 이용금액은 28만7000원이었으며 남자는 27만8000원, 여자는 29만6000원으로 조사됐습니다. 10대 이용자의 지출액이 28만원으로 가장 높고 20대(25만원), 40대(23만5000원) 등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러닝 이용방법은 교육방송 시청이 24%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 전문교육 제공강의(23.8%), 교재 CD 및 인터넷 강좌용 CD(10.9%), 학원운영 온라인 강의(10.5%), 교육기관 온라인 강의(9.3%)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닝 이용 분야는 외국어가 29%로 가장 많고 자격(17.8%), 직무(12.6%), 초·중·고 교과과정(11.8%), IT(9.8%) 등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러닝 이용 만족도로는 오프라인 대비 비용 절감 효과(65.6%), 학습시간의 적정성(54%), 오프라인 대비 학업 성취도(40.4%)로 나타났습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이러닝 경험률은 46.4%로 나타난 가운데 외국어(39%), 자격(15.8%), IT(9.8%) 등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초·중·고·대학 등 정규교육기관의 이러닝 도입률은 88.3%로 조사된 가운데 지출액은 1995억원이었으며 정규 교과목의 보조재료 활용(43.7%), 정규교육 과정(30.6%), 외국어(10.3%) 등에 도입하고 있었습니다. 이러닝 도입 효과로는 다양한 종류 및 수준의 교육제공 가능(36.2%), 자율적 선택으로 교육 참여 활성화(21.7%), 맞춤형 교육관리 가능(19%) 순으로 조사됐고, 모바일 기기 경험률은 23.8%를 기록했습니다.

정부·공공기관의 이러닝 도입률은 83.3%로 조사된 가운데 중앙기관, 교육청, 광역지자체는 100%, 지방공사와 공단은 92.3%, 기초지자체는 87.5%로 나타났습니다. 공공의 이러닝 지출액은 2482억원이었고 주로 직무(27.5)와 외국어(20.4%)에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러닝 업계 관계자는 "이러닝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시장이지만 기기 사용에 따른 학습 집중력 저하와 오프라인에 비해 질의응답이 불편한 점을 개선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며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와 기술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허우영기자 yenn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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