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추경 확보 추진에 탄력
혁신창업 지방으로 확산 기대
혁신창업 지방으로 확산 기대
정부가 고급 기술 기반의 혁신창업을 지방으로 확산하기 위해 대전에 '팁스(TIPS) 타운'을 만든다. 지난 2015년 7월 서울 강남 역삼동에서 문을 연 팁스타운에 이어 두 번째로 조성되는 것으로, 지방에 세워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대전 팁스타운' 조성 관련 예산(60억원)이 추경에 반영됨에 따라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팁스는 성공 벤처인과 선도 벤처 등 민간 운영사를 활용해 유망 기술창업팀을 선별하고, 민간 투자와 정부 R&D를 연계 지원하는 대표적인 기술창업 플랫폼이다. 팁스타운은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팁스)에 선정된 초기 벤처기업과 벤처투자사, 유관기관이 입주해 창업, 투자, 네트워크 등을 통해 글로벌 스타기업으로 성장해 가는 '대한민국 기술창업 1번지'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중기부는 추경을 통해 확보한 60억원 외에 대전시로부터 일정 금액의 지방비를 매칭으로 받아 새로 짓거나,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형태로 팁스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충남대 대덕캠퍼스와 대덕테크노밸리 내 대덕벤처타운 등이 팁스타운 조성지로 거론되고 있다.
운영주체로는 현재 서울 팁스타운을 운영하고 있는 엔젤투자협회와 창업지원 전담기관인 창업진흥원 등을 포함한 3∼4개 창업 전문기관이 경쟁하고 있다. 중기부는 팁스 운영사와 창업팀 등 기술창업 생태계 전반에 걸친 전문성 확보 여부와 지역 여건과 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운영주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에선 벌써 팁스타운 유치를 위한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대는 캠퍼스 내 부지를 마련해 팁스타운을 신축키로 하고 모교 출신 국회의원을 통해 유치경쟁에 나섰다. 대전지역 기술 벤처기업의 자생적 협의체인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는 자체적으로 건물을 짓고 있는 대덕벤처타운을 팁스타운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팁스타운 조성지와 운영주체는 중기부와 대전시, 민간 전문가 등 지역 혁신주체들의 의견과 목소리를 종합적으로 들어 최종적으로 선정할 것"이라며 "추경에 예산이 반영됨에 따라 대전 팁스타운 조성은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팁스타운에는 운영사 9곳, 창업팀 52개팀, 창업지원기관 13곳 등을 포함해 모두 650명이 입주해 있다. 보육시설, 공용시설, 네트워크 공간, 메이커스페이스 등을 갖춘 기술창업 허브 기능을 하고 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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