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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 스토리] "닫힌 마음 열기"… 인생이 즐거워진다

최경아 박사 

입력: 2018-05-03 18:00
[2018년 05월 04일자 22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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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 스토리] "닫힌 마음 열기"… 인생이 즐거워진다
최경아 박사


(10) 요가편- 디톡스 명상

바쁘게 움직이는 현대인의 일상생활

신뢰 바탕 진실한 관계 찾기 힘들어

마음의 중요한 가치 놓치고 살아가

잠깐 멈춤으로 삶의 여백 회복할 때


살다보면 말 속에 뼈가 있어 예사로운 표현 속에 만만치 않은 뜻이 들어 있는 경우를 많이 접한다. 이것이 안 좋은 방향으로 빠진 게 바로 어불택발(語不擇發)이다. 다시 말해 말을 삼가지 아니하고 함부로 하는 경우이다. 생각 없이 말을 내뱉고, 늘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자는 본인의 정신건강이야 좋겠지만, 그걸 당하는 자의 가슴은 무너진다.

젊은이들은 가끔 돌직구를 날리는 까도남(까칠한 도시남자) 혹은 까도녀(까칠한 도시여자)에게 매력을 느끼곤 하지만 여기에 제대로 멍들 수도 있다. 재미로 하는 돌직구야 애교로 볼 수 있다 해도, 막말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느 전문직 여성의 직선적인 말투가 매력적으로 보인 적이 있다. 그녀의 당찬 자신감과, 접근하기 힘든 묘한 느낌이랄까? 이지적이고 섹시하기까지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폭언에 가까운 대화와 SNS상 문체를 보며 느낀 점이 참으로 많았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오버랩 되면서 학창시절 필자의 어머님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 떠올랐다. "여성은 말씨, 맵시, 솜씨가 좋아야 한단다." 그렇다. 이 세 가지가 좋으면 최소한 대인관계에 있어서 실패하지 않는다. 화법에 있어서 긍정적이고 기분 좋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말씨, 건강하고 보기 좋은 맵시, 마지막으로 요리 솜씨 같은 솜씨 하나면 평생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것이다. 말씨는 이처럼 중요하다.

촌철활인(寸鐵活人). 한 치의 혀로 사람을 살린다는 말처럼, 이왕이면 상처를 주기보다는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말을 하자는 의미로서 오늘날의 남녀노소에게 반드시 필요로 하는 덕목이 아닌가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손가락 살짝 베어도 엄청 아파하면서 남은 피투성이가 되어도 그러려니 하는 이기적인 이들도 많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남을 이겨야 잘사는 것으로 오판하는 것에서부터 기인되며, 자신이 최고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리라. 타인을 넘어뜨려야 내가 살아남는 무서운 현실 속에서 버티고 있는 우리들은 어쩌면 모두가 피해자일지도 모른다.

같은 상황에서도 얼마든지 좋은 대답을 유도하기도 하고, 반면에 서로의 마음을 할퀴는 경우도 다반사다. 가족, 친지는 물론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대화를 할 때에도 실수를 범하기 십상이다. 중요한건 상대방도 이러한 표독스러운 의미를 너무나 잘 느낀다는 것이다. 단지 표현하지 않을 뿐! 심지어 보고 있지 않아도, 전화상의 목소리나 숨 쉬는 소리만으로도 그가 나를 반기는지 아니면 영혼 없는 대답만 하는지, 그리고 전화를 끊을 때 아쉬워하는지, 아니면 귀찮았는데 끊어서 시원해 하는지 등을 파악 할 수 있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다. 말을 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알 수 있고, 사소한 행동으로도 얼마든지 깊은 사랑을 전달하기도 한다. 그래서 미묘한 떨림마저도 알아차린다.

좋은 친구를 만드는 건 나 자신이 할 탓이다. 상대방에게 진솔 된 모습으로 다가갈 때 비로소 그들도 나를 편안하게 받아들일 것이요, 내가 상대방의 뒷담화라도 하면, 안 좋은 기운을 공유하게 되는지 신기하게도 타인 역시 나를 경계한다. 우주의 섭리일까. 발 없는 말이 천 리간다면 발 없는 감정은 만 리를 가고 상대방의 내면에 더 깊게 각인이 되는가 보다.

새벽빛이 열리는 여명의 시간에 당신은 무엇을 하는가. 신문이나 책을 보거나 아니면 좀 더 포근한 이불 속에서 여유를 부리기도 하고, 그날 일터에서 할 일들을 미리 한번 떠올려보기도 할 것이다. 필자는 명상을 권한다. 명상은 반가부좌로 앉아서 눈을 감고 편안하게 복식호흡을 하며 마음속의 나와 대화를 나누는 과정이다. 비밀과도 같은 오묘하고 고요한 떨림을 맛보며 영혼의 찌꺼기를 버리고, 텅빈 마음에 다시 긍정적인 기운을 채워 넣는 기분을 알게 될 것이다. 명상은 멀리 있지 않다. 일상의 삶 모두가 명상이 될 수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하고, 그 몰입의 결과가 자기 성찰과 치유로 이어지는 것, 이것이 우리가 어렵게 생각했던 바로 그 명상이다. 예술적 감각과 행복 에너지가 더해진다면 진정한 '참나'를 찾게 되겠지.

너무도 시끄럽고 무서운 세상에서 방황하는 자들이여! 때로는 조용히 명상을 하며 조용함 속에서 느껴지는 모든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째깍째깍 시계소리, 단 한 번도 자세히 들으려고 노력한 적 없었던 모든 소리들, 예컨대, 전자제품 작동하는 소리, 창밖으로 들리는 자동차 소리, 아이들 떠드는 소리, 새소리 등 작은 소리에도 관심을 가지고 들어보면 참으로 소중하고 귀엽다는 생각마저 든다. 이 모든 명상 속에서 얻어지는 새로운 영감과 지혜는 또 다른 세상의 문으로 인도한다. 나에게 휴식과 용기를 주고 사랑과 행복을 선물하며,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온화함을 유지하게 해줄 것이다.

너무나 바쁘게 돌아가는 우리네 삶 속에서 참으로 아쉬운 건, 타인과의 상호작용에 있어서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한 진실한 관계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하며, 고령화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신체훈련을 한다. 많은 시간과 비싼 돈을 투자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진정 내 가슴, 마음을 위한 운동을 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더 이상 우울한 월요일은 없다'의 저자 로빈 A. 쉬어러(Robin A. Sheerer) 박사는 몸의 비만도 문제지만, 마음의 비만은 더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외적인 아름다움을 위해 늘 다이어트를 하지만 진정 마음을 비우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 우리들은 마음의 군살을 제거해야 한다. 피트니스 센터에서 땀 흘리며 운동을 하듯, 내면에 꽉 차있는 스트레스도 비우고 마음을 텅 비움으로서 느끼는 충만함을 알기 바란다. 스트레스 전성시대에 존재하는 현대인일수록 공허한 메아리에 휩싸여 힘들어 할지도 모른다. 때로는 '비움'을 통해 정신적 찌꺼기들을 해소하자.

세계적인 리더십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존 맥스웰(John Maxwell) 의하면, "자신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인생이 완전히 바뀌고, 그 꿈을 항상 마음속에 간직할 경우 날마다 가장 중요한 존재로서, 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살아가게 된다."라고 했다. 그만큼 마음에 중요한 가치를 둔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우리들의 마음에 희노애락(喜怒哀樂)이 다 있다. 법구경(法句經)에는 마음을 "메아리보다 빨리 퍼지고, 너무 가볍게 들떠서 걷잡을 수 없고, 미세해 보기 어려우며, 홀로 멀리 가버리며, 지키기 어렵고 욕망을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보았다. 마음을 잡으면 말도 잡히고 건강과 행복도 잡힌다. 요가와 명상에 심취하다보면 내 안에 존재하는 또 다른 자아가 슬며시 말을 건넬 것이다. 지치고 힘든 마음을 어루만져주기라도 하듯 말이다. 바람처럼 가볍고 깃털처럼 자유로운 영혼을 원한다면 심신을 다지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는 자연의 순리와 내면의 환희를 느끼며 본인의 이미지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자기관리형으로 살아가기도 하고 때로는 충동과 본능의 지배를 받으며 자극적인 향신료 같은 사람으로 살기도 한다. 한번 스치고 지나가는 수많은 인연들 속에서 숨 막히듯 버티는 현대인들이여! 명상하라, 그리고 호흡하라. 나를 알고 나를 괴롭히던 원인을 파악하게 되며, 인생을 학습하게 될 것이다.

가만히 앉아서 호흡을 가다듬고 지금 나 자신을 돌아보자. 때때로 10년 전 일은 기억나면서 단 10분 전 일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눈 깜박할 새 수천가지 생각이 오간다. 옛날 일은 후회되고 다가올 미래는 걱정된다. 어느새 몸도 마음도 정신도 늙어가는 것 같다.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고, 표출하고 싶어도 인내하며 마지못해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이런 때는 마음에게 물으면서 스스로 솔직해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거나 울고 싶으면 소리 내어 우는 것도 죄가 아니다. 명상을 하다보면 어느새 마음의 평화를 찾고 끓어오르던 불덩어리 같은 화(火)로부터 해방된다. 차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순수한 마인드로 세상을 돌아봄으로써 내면과 외면의 조화를 이루게 될 것이다.

인생의 맛과 멋을 드러내고 상쾌한 자신을 맞이하기 바란다. 매사를 즐겁게 생각하고 살아간다면 삶은 낙원이지만 억지로 산다면 지옥이 따로 없다. 마음을 정화하면 본질적 진리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다. 디톡스(Detox)명상을 마치고 칼럼을 쓰고 있는 이 새벽, 창 너머 보이는 푸르스름한 하늘이 영롱하다. 어릴 적 나를 흔들어놓았던 쌩떽쥐페리 (Saint-Exupery)의 짧은 문구가 떠오른다.

'마음으로 보아야만 분명하게 볼 수 있어.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거든.'
[요요 스토리] "닫힌 마음 열기"… 인생이 즐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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