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오피스, 스타트업 성공 거점으로 뜬다

공간유연성·네트워킹 협업 강점
역세권 등 입지 좋아 입주 선호
위워크·패스트파이브 지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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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오피스, 스타트업 성공 거점으로 뜬다
서울 테헤란로에 위치한 위워크 역삼점 공용공간 내부 전경.
#스타트업 A사는 2015년 창업 당시 4명이던 직원이 현재 40명 이상으로 늘었다. 직원이 늘 때마다 위약금을 물고 사무실을 옮기거나 계약이 종료될 때까지 좁은 공간에서 버텨야 했지만 공유오피스에 입주한 뒤 걱정이 사라졌다. 인원이 늘어나도 기존에 쓰던 사무실 외에 추가 공간을 빌리거나, 아예 더 큰 사무실로 옮겨갈 수 있어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B사는 창업 초기 시제품도 내놓지 못하다 보니 사업을 지속할지 장담하기 힘든 상황에서 책상·의자 등 집기를 사야 하는 게 큰 부담이었다. 고민 끝에 이 회사는 공유오피스에 입주하기로 결정했다. 일반 사무실에 비해 비용이 비싸지만 집기를 구매하는 비용과 번거로움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입주 기업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사업아이템을 발전시키고 협업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장점이라는 판단이었다.

이렇듯 편리함과 유연성을 앞세워 위워크·패스트파이브 등 공유오피스가 국내 스타트업들의 성공 거점이 되고 있다. 최근 서울 여의도의 오피스 공실률이 10%를 웃도는 등 서울시의 오피스 공실률이 8%를 넘어섰지만 공유오피스는 이 같은 강점을 내세워 지점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창업 초기 스타트업과 소규모 벤처기업들은 일반 빌딩보다 공유오피스 입주를 선호한다. 역세권 등 입지가 좋은 곳에 주로 위치하는 데다 같은 공간 내에서 성장단계에 맞춰 사무실을 옮길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역세권에 위치한 일반빌딩은 임대료가 높고 통상 부동산 계약의 특성을 고려하면 사무실 이전도 1∼2년 주기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 창업 초기기업인 스타트업의 경우 사무실 규모나 임대기간의 유연성이 필수적인데 일반 빌딩 사무실을 임대할 경우 어려움이 따르는 것. 매달 꼬박꼬박 나가는 월세나 부동산중개비 등 부담도 만만치 않다. 이와 달리 공유오피스들은 짧은 기간만 입주하거나, 임대 대신 이용료를 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간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롯데, 한화 등 대기업 액셀러레이터들이 조성한 입주공간이나 서울창업허브, 디캠프, 스타트업캠퍼스 등 이미 널리 활용되고 있는 공유오피스 입주 경험도 한몫하고 있다. 벤처업계 한 관계자는 "많은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공유오피스의 다양한 장점을 경험하다 보니 이후에도 공유오피스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비슷한 가격대지만 좀더 저렴하고 위치가 좋은 장소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업고 위워크는 한국진출 1년 10개월 만에 10번째 지점 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연내 1∼2개 지점을 더 오픈할 계획이다. 21개국 71개 도시에서 230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위워크의 국내 지점에는 1인 프리랜서부터 스타트업, 중소기업, 대기업 TF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공유오피스 중 공실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진 패스트파이브는 서울에 12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세무·법무 서비스를 지원하고 회의실 등 부대공간을 무료로 쓸 수 있게 개방하는 게 특징이다. 또 지점별 특화서비스를 제공해 입주기업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계열사인 패스트캠퍼스의 실무교육을 할인해 제공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trut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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