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10년이상 체류·비토권 수용
산은, 지원규모 '5000억+α' 검토
투자확약서 대신 구두약속 가닥
산은, 지원규모 '5000억+α' 검토
투자확약서 대신 구두약속 가닥
정부·산업은행과 GM 본사 간 자금 지원 협상이 26~27일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에 대한 자금 지원을 놓고 GM 본사와 정부가 벌이는 협상 결과가 늦어도 26일에는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GM의 2인자 댄 암만 GM 총괄사장도 이날 전격 방한한다.
25일 정부와 산업은행,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6일 저녁 미국에서 여는 1분기 기업설명회(IR) 콘퍼런스 콜에서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들에 한국GM 노사 자구안 합의 내용과 한국 정부의 자금 지원 방안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앞두고 GM 측은 정부·산은 측이 선결 요건으로 제시한 10년 이상 체류와 중요 의사결정에 대한 거부권(비토권)을 수용하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산은은 앞서 GM에 10년 이상 지분 매각 제한이라는 요건을 전달했다. 직·간접적 일자리 15만6000개가 달린 만큼 최소 10년 이상은 체류해야 정부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국GM에 대한 신규 자금 투입 규모와 투입 방식을 놓고는 정부·산은과 GM이 수 싸움을 거듭하고 있다.
GM 본사는 최근 산은과 협상에서 자사가 신규 투자금을 늘리는 것을 전제로 산은도 당초 5000억원보다 더 많은 자금을 지원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산은은 '5000억원 +α' 수준으로 지원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GM과 정부는 이 문제와 관련해 세부 협상을 벌인 뒤 26일까지 합의안을 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산은은 27일 GM 측과 자금지원에 대한 조건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GM 측은 당초 산은과 투자확약서를 체결하자고 제안했지만, 산은은 투자확약서 대신 구두 약속 또는 조건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GM의 27억 달러 출자 전환 이후 산은의 지분율(현재 17%)이 낮아져도 비토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국GM 정관상 특별결의 의결 요건(현재 85% 이상)을 손보는 것과 산은이 어느 정도 지분율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과제로 남겨졌다.
업계 관계자는 "산은의 지분이 기존 17%에서 1% 미만으로 축소되는 상황에서 거론 중인 비토권이 과연 실효성을 가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댄 암만 GM 총괄사장은 26일 오후 1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한국GM대책특별위원회 측과 면담할 예정이다. 암만 사장은 현재 베이징 모터쇼 참석차 중국에 머물고 있으며, 26일 오전 한국에 들어왔다가 당일 저녁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암만 사장은 이날 국회 면담에 이어 산은과 정부 관계자들과도 잇달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한국GM 사태'가 시작되고 암만 사장이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한국GM에 대한 자금 지원을 놓고 GM 본사와 정부가 벌이는 협상 결과가 늦어도 26일에는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GM의 2인자 댄 암만 GM 총괄사장도 이날 전격 방한한다.
25일 정부와 산업은행,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6일 저녁 미국에서 여는 1분기 기업설명회(IR) 콘퍼런스 콜에서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들에 한국GM 노사 자구안 합의 내용과 한국 정부의 자금 지원 방안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앞두고 GM 측은 정부·산은 측이 선결 요건으로 제시한 10년 이상 체류와 중요 의사결정에 대한 거부권(비토권)을 수용하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산은은 앞서 GM에 10년 이상 지분 매각 제한이라는 요건을 전달했다. 직·간접적 일자리 15만6000개가 달린 만큼 최소 10년 이상은 체류해야 정부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국GM에 대한 신규 자금 투입 규모와 투입 방식을 놓고는 정부·산은과 GM이 수 싸움을 거듭하고 있다.
GM 본사는 최근 산은과 협상에서 자사가 신규 투자금을 늘리는 것을 전제로 산은도 당초 5000억원보다 더 많은 자금을 지원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산은은 '5000억원 +α' 수준으로 지원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GM과 정부는 이 문제와 관련해 세부 협상을 벌인 뒤 26일까지 합의안을 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산은은 27일 GM 측과 자금지원에 대한 조건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GM 측은 당초 산은과 투자확약서를 체결하자고 제안했지만, 산은은 투자확약서 대신 구두 약속 또는 조건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GM의 27억 달러 출자 전환 이후 산은의 지분율(현재 17%)이 낮아져도 비토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국GM 정관상 특별결의 의결 요건(현재 85% 이상)을 손보는 것과 산은이 어느 정도 지분율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과제로 남겨졌다.
업계 관계자는 "산은의 지분이 기존 17%에서 1% 미만으로 축소되는 상황에서 거론 중인 비토권이 과연 실효성을 가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댄 암만 GM 총괄사장은 26일 오후 1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한국GM대책특별위원회 측과 면담할 예정이다. 암만 사장은 현재 베이징 모터쇼 참석차 중국에 머물고 있으며, 26일 오전 한국에 들어왔다가 당일 저녁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암만 사장은 이날 국회 면담에 이어 산은과 정부 관계자들과도 잇달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한국GM 사태'가 시작되고 암만 사장이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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